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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홍성 위해 한 번 더 보고, 뛰고, 듣겠다"

[인터뷰] 조광희 신임 홍성군 부군수

등록 2023.05.17 11:13수정 2023.05.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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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정 최초 여성 부단체장이자 홍성군 최초 여성 부군수로 임명해준 것은 그동안 일해온 것에 더해 덤으로 더 열심히 일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뛰고, 한 번 더 듣는다면 군민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각오로 군민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부군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난 1일 홍성군 부군수로 취임한 조광희 신임 부군수의 취임소감이다.

충남도정 최초 여성 부단체장·홍성군 최초 여성 부군수로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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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희 부군수는 태안군 출신으로 1987년 간호 8급으로 공직에 임용 후 금산군 보건소장, 도 감염병관리팀장, 보건정책과장, 여성가족정책관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6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하여 공무원교육원장과 안전기획관을 지낸 후 이번 인사에 따라 홍성군 부군수로 부임 받았다. ⓒ 이은주

 
조광희 부군수는 태안군 출신으로 1987년 간호 8급으로 공직 임용 후 금산군 보건소장, 도 감염병관리팀장, 보건정책과장, 여성가족정책관을 역임했다. 2020년 6월 엔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공무원교육원장과 안전기획관을 지낸 후 이번 인사에 따라 홍성군 부군수로 부임했다. 취임 후 바쁘게 군정을 살피고 있는 조 부군수를 16일 군청 집무실에서 만나 부군수로서의 홍성군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저도 태안군 출신으로 시골 사람입니다. 최초 여성 부군수라는 수식어로 인해 어깨가 무거웠지만 홍성군청이 있는 원도심으로 와보니 내 집에 들어오는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충남도에서 과장이나 실국원장으로 홍성군을 방문하는 것과 부군수로 취임해 이용록 군수님을 보좌하면서 군정을 이끌어가야 된다는 막중한 임무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동안 군수님과 국장, 담당관, 과장 등 공무원 모두가 군정을 잘 이끌어 준 덕에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취임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 조 부군수의 홍성군정에 대한 평가에 대해 그는 "홍성군은 군부에서 늘 1등이었다.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합동평가와 지적측량 평가 등 1등을 하는 것을 보고 그동안 군더더기 없이 일을 잘해온 것 같다"며 "갑작스러운 산불피해로 인해 힘든상황이지만 공무원들이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해결방안을 찾기위해 노력하면서 그만큼 역량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 등을 역임하면서 저출산 등 인구문제에 대한 조예가 깊은 조 부군수는 홍성군 인구문제 대응을 위해 존중받는 출산문화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조 부군수는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으로 해결되어야 하지만 반드시 결혼한 가정에서 출산한 아이들만 존중받아서는 안된다. 미혼모, 한부모 가정 등에 대해 정책적으로 넓게 보고 지원해줘야 한다"며 "또한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도 이제는 '다문화'라는 단어를 빼고 오롯이 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들에게 지역에서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지자체별로 청년들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이 없다. 대기업 유치를 통한 안정적인 직장을 청년들에게 제공한다면 청년인구 유입이 가능하다"라며 "또한 그동안 정주인구(주민등록 인구)에 집중했던 인구정책을 이제는 관계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주인구에만 집중한 인구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홍성군은 현재 내포신도시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종합병원 건립, 원도심 공동화 활성화 방안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조 부군수는 취임식에서 주요 현안 실현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그는 "현재 홍성군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현안은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다. 성공적인 국가산단 조성으로 인구유입을 꾀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는 이제는 무조건적으로 사람들에게 오라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 복원중인 홍주읍성 주변에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과 연계가 잘 돼 있다. 지역 특징을 살려 도시재생과 연계해 특색 있게 꾸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주요현안 중 주민들의 가장 큰 고충은 야간에 운영하는 소아응급센터가 없어 아픈 아이를 업고 인근 천안이나 대전으로 원정치료를 받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주민들은 충남도와 명지의료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계획에 24시간 소아응급센터 설립을 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부군수는 "혁신전략담당관이 충남도와 명지의료재단 측에 (24시간 소아응급센터 설립)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며 "정주여건 개선과 인근 충남 서부권 지역의 의료혜택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계획에 24시간 소아응급센터 설립이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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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36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조 부군수의 신념은 누구에게도 불편함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 부군수의 철저한 성격과 신념으로 인해 그동안 공직사회 내부에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꼼꼼하게 일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 이은주

 
홍성군은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후 주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양성평등 및 여성정책 추진으로 가족이 행복한 홍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과 가족이 살기좋고 행복한 홍성 실현을 위해 조 부군수는 여성들의 잠재되어 있는 활동을 밖으로 끌어올려 부각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취임 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홍성군은 여성정책에 있어 안정적이다. 하지만 현재 홍성군 내 여성들은 전혀 부각이 되지 않고 있다. 여성들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아 존재감이 부족하다"며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밖에 나와서 일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보다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공직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36년간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조 부군수의 신념은 누구에게도 불편함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놓치는 일 없이 업무를 하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 

조 부군수는 "메모를 하고 다시한번 들여다보게 되면 자칫 놓칠 수 있는 일들을  빠짐없이 처리할 수 있다. 36년 공직생활하면서 아버님께서 '너로 인해서 후임자가 불편함이나 손해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그동안 자리이동을 하면서 꼼꼼하게 인계인수서 매뉴얼을 만들어 후임자에게 전했다. 결재문서 하나라도 잘못해 놓으면 후임자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 부군수의 철저한 성격과 신념으로 인해 그동안 공직사회 내부에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꼼꼼하게 일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끝으로 조 부군수는 함께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홍성군청의 모든 공직자들이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 나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해야 군민들에게 대민서비스를 잘할 수 있다"며 "스스로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가면서 일해주길 바란다. 군정 비전인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 실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근무에 임해 주시고, 각자의 업무에 전문가가 되어 군민이 믿을 수 있는 행정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홍성 #내포신도시 #조광희 부군수 #충남도정 최초 여성 부단체장 #홍성군 최초 여성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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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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