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금강까지, 8400km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장거리 비행의 대표적인 철새... 금강 하구서 먹이 먹고 북상해 알래스카로 이동

등록 2023.05.19 11:37수정 2023.05.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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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딩된 큰뒷부리도요 ⓒ 이경호



지난 15일 금강하구에서 특별한 큰뒷부리도요를 만났다. 큰뒷부리도요는 국내에는 봄과 가을에 통과하는 통과새다. 시베리아와 알래스카까지 이동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거리 비행의 대표적인 철새로 알려진 종이기도 하다. 큰뒷부리도요는 쉬지 않고 12000km를 비행해 가장 먼 거리를 쉬지 않고 이동한 새로 기록되어 있다.

큰뒷부리도요 중 오렌지색의 W1이 새겨진 큰뒷부리도요를 확인했다. 군산 금강하구에서 있었던 일이다. 금강하구에는 큰뒷부리도요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많은 수의 도요새가 찾아와 먹이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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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에 표시한 큰뒷부리도요 이동거리 ⓒ 이경호

 
국가철새연구센터에 확인해 보니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출발해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빅토리아와 군산 하구까지의 거리를 재보니 8400km가 되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한 것이다.

큰뒷부리도요가 밴딩 된 시점은 2009년 6월 23일이라고 한다. 최소 13년 이상 야생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0여 년간 매년 우리나라를 통과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강하구 갯벌의 생명력이 오랜 기간 큰뒷부리도요에게는 안정적인 중간기착지가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에 확인된 큰뒷부리도요는 하구의 갯벌에서 다양한 먹이를 채식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번식을 위해서는 금강하구에서 충분히 먹이를 먹고 다시 북상해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로 이동한다. 내년에 다시 이렇게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큰뒷부리도요 #멸종 #호주 #빅토리아 #이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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