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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위령비 합동 참배에 "한일 과거사 해결에 낙관적 전망"

"반일 감정 이용 정치적 이득 얻으려는 세력 있어"... 일본 내 '혐한'과 싸잡아 비판

등록 2023.05.21 11:50수정 2023.05.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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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고 있다. 2023.5.21 ⓒ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1일 한·일 정상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참배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 해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일 양국 내 반일·혐한 여론에 편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세력이 존재함에도 대다수의 양국 국민은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개선에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히로시마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일 정상의 위령비 공동 참배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전된 입장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말' 위주로 해 왔다면 이번에는 '실천'을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사 문제가) 일단락 됐는지에 대해서는 누가 단언할 수 있겠나. 역사라는 건 긴 세월의 축적이고 거기에 쌓인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양국 정부가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좀 더 속도를 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과거사 문제 관련한) 앞으로 전망은 낙관적으로 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물론 그 과정에 어려움은 많을 것이다. 여전히 국내에 반일 감정을 이용해서 얄팍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고 일본 내에서도 혐한 정치로 이득을 꾀하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미 대다수 한일 양국 국민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대체적으로 합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의 핵 위협에 미국과 함께 대응하겠단 의미도 포함"

한편,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령비 합동 참배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윤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것"이라며 "두 정상은 (합동 참배를 통해) 한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 피해자에게도 위로의 뜻을 표시하는 한편,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위령비 합동 참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일 과거사 해결 의지 표명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합동 참배는) 첫째, 두 정상이 한일 관계의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특히 두 정상의 참배에 우리 동포 희생자들이 함께 자리한 것이 그 의미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둘째는, 동북아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의 핵 위협에 두 정상, 두 나라가 공동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된다"라며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참배가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세계 평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했고 윤 대통령도 추모를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이라 평가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과거사 문제 #반일감정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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