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제32회 안양예술제에 가다

등록 2023.05.22 09:49수정 2023.05.22 09:4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제32회 안양예술제 개막식 연주회 5월20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제32회 안양예술제의 개막식을 앞두고 음악 연주가 공연되고 있다. ⓒ 김은진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평촌중앙공원에서 안양의 꿈이 날아올랐다. 안양예술제는 경기권의 커다란 문화축제 중 하나이다.


올해로 안양에 산 지 20년이 되어 가는 나는 안양예술제에 관한 좋은 추억이 많다. 결혼 전 직장이 평촌에 있었고 IMF의 여파로 여건은 어디나 좋지 않았다. 주말에도 출근하는 날이 많아 여러모로 힘들던 때의 일이다.

중앙공원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다 보니 '안양예술제'가 개최되고 있었다. 우연히 참석한 예술제에서 나는 여가수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널 미워해야만 하는 거니~, 아니면 내 탓을 해야만 하는 거니~,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어느새 시민들과 하나가 되어 떼창을 하던 나는 답답함이 사라지고 다시 힘을 내고 있었다.

큰 아이가 태어나던 날, 병원의 창문을 통해 친정 부모님과 예술제의 퍼레이드를 보며 순산의 기쁨을 함께했던 추억과 아이들이 커가며 지인 가족들과 함께했던 기억까지 안양예술제는 언제나 큰 활력소였다.

안양에는 뛰어난 예술인들이 많아 연주도 전시도 모두 훌륭하고 가수들의 시원한 목소리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a

공연을 보며 환호하는 시민들 제32회 안양예술제에서 시민들이 박수로 환호하며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 ⓒ 김은진

 
지난 토요일 올해로 32회를 맞는 안양예술제에 참석하기 위해 평촌중앙공원으로 향했다. 개회식 전부터 공원으로 몰려든 시민들이 많았다.

(사)한국예총 안양지회에서 준비한 이번 예술제는 '밖으로 나온 미술관'이 마련되어 시화전, 사진전, 미술전 등이 전시되었고 캘리그라피, 시인과 함께하는 책갈피 만들기, 동시 쓰기, 감성사진 만들기 등 작가와 함께하는 체험부스도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체험을 하고 신이 난 아이들은 다시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높이 연을 띄우는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예술제를 즐기고 있었다.

5월 20일(토) 오후 7시, 최대호 시장이 "이번 예술제를 통해 선보이는 공연을 감상하며 여러분들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을 갖고 활력을 얻을 걸로 기대한다, 비상하는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개막식 인사를 하였다.

이어서 이재옥 (사)한국예총 안양지회 회장은 "뛰어난 안양예술인들은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는 예술의 향기를 전파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으며 이 대회를 통해 안양의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대회사를 전했다.

'안양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 예술제는 파인밴드, 하이미스터 메모리, 릴리 킴이 시민들과 함께 하였고 기다리던 가수 박미경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파워풀한 목소리가 나를 휘감았고 열정에 전율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고 앞으로 어떤 시간이 올지 모르지만 예술이 있는 한 우리는 행복의 의미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축제의 주제처럼 모든 분들의 꿈이 펼쳐지길 마음 속으로 응원해 보았다.

21일(일) 오후 5시 30부터 마당극 "뉴 춘향전"과 국악공연 "안양이 좋아요", 무용 "world dance festival", 연주"A-앙상블"이 펼쳐졌다. 공연이 끝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며 내년은 또 어떤 멋진 공연이 펼쳐질지 기대해 보았다.
 
a

안양의 꿈을 노래한 가수 제32회 안양예술제에서 성악가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 김은진

   
a

초대가수 박미경이 활화산처럼 가창력을 뽐내다. 가수 박미경이 초대되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민들의 심장에 불을 지르다. ⓒ 김은진

  
a

김대규 시인의 시 필사 책갈피 만들기 평촌중앙공원에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 김은진

   
a

밖으로 나온 미술관 시화전, 사진전, 미술전 등이 평촌 중앙공원에 펼쳐져 시민들이 관람 중이다. ⓒ 김은진

   
a

마당극 "뉴 춘향전" 21일 일요일, 마당극 "뉴 춘향전"이 공연되고 있다. ⓒ 김은진

 
           
#안양 #제 32회 안양예술제 #안양의 꿈 #평촌중앙공원 #봄축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세상사는 아름답고 재미난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고가며 마주치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꽃화분처럼 바라보는 작가이자 주부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