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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이승만 기념관 건립, 역사의 화해 장면 될 것"

보훈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의지 피력... 사회적 합의 유무엔 "국민 선택의 영역"

등록 2023.05.22 17:37수정 2023.05.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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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나가나? 박민식 보훈부장관 후보의 답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뭐, 제가 그 상투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는 1년 동안 새벽 네 시쯤 되면 일어나는데 일어나서 잘 때까지 오로지 국가보훈부만 생각한다. 진심이다.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 남소연

 
"그런 일(이승만기념관 건립)로 오히려 서로 관용하고 역사가 화해하는 그런 장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나라를 역사 논쟁으로 가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과거에 발목이 잡히지 않고, 대한민국이 미래 통합으로 가는 길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맞섰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초대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박 후보자를 향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 소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장관 후보자의 생각을 묻고 있는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소신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라며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 독립지사이고 건국훈장 1등급을 받은 분"이라며 "초대 대통령이라는 건 역사적 사실"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친일파 척결을 위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해체 ▲제주 4.3 사건 당시 민간인 대량 학살 실질적 지시 ▲발췌 개헌과 사사오입 개헌 ▲3.15 부정선거 등 이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과오를 짚었다. 

"이승만 기념? 헌법 부인하는 것"... "문재인도 이승만 공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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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나가나? 박민식 보훈부장관 후보의 답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뭐, 제가 그 상투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는 1년 동안 새벽 네 시쯤 되면 일어나는데 일어나서 잘 때까지 오로지 국가보훈부만 생각한다. 진심이다.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 남소연

 
강병원 의원은 "야당 선거운동원을 폭행하고, 선거인 명부를 조작하고, 유령 유권자를 만들고, 투표 내용 공개를 강요하고, 세 명이 동시에 기표소에 들어가 서로 감시하게 하는 등의 3.15 부정선거가 있었고, 이로 인해 전 국민이 들고 일어나서 4.19 혁명이 있었다"며 "그래서 4.19 혁명 정신이 우리나 헌법 전문에도 실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부정선거를 해 국민들의 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를 기념하겠다는 것은 우리 헌법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국민 손에 쫓겨난 대통령을 기념하겠다는 건 마치 촛불로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 기념관을 짓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끄떡하지 않았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에 공이 있다고 두 차례나 말씀한 걸로 안다"고 맞받았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치르고 무고한 시민을 향해 발포해서 186명을 죽게 한 민주주의 유린자"라며 "근데 자유민주주의 공이 있다고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게 과연 국민 동의를 얻을 수 있는가. 사회적 합의를 거친 거냐고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결국에는 그 부분도 국민들의 선택의 영역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박민식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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