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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관리자 '폭언 갑질' 의혹, 피해교사 분리 조치

충남교육청 "감사,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할 예정"

등록 2023.05.24 09:56수정 2023.05.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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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의 한 유치원에서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 이재환

 
충남의 한 단설 유치원 관리자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 피해 교사들이 분리조치 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2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관리자와 교사들이) 분리조치가 된 상태다. A씨는 연가를 쓰고 있다. 연가는 하루씩 연장될 예정이다"라며 "(감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유치원 관리자가 '미인계로 학부모를 설득해봐' 등 교사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기간제 교사의 점수를 낮게 평가하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청렴 정책 추진실적 평가 우수유치원 교육감 표창'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해당 유치원 교사들은 충남교육청에 "A씨의 갑질을 조사해 달라"며 감사를 요청했다. 지난 22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도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했다. 또한 피해 교사들과 A씨를 즉각 분리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교사들에게 폭언을 한 정황과 충남 교육청에서 매년 실시하는 청렴도 평가를 조작하는 등의 갑질 사례로 신고를 당했다. 피해 교사들은 관련 자료를 충남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 취재결과 A씨는 지난 22일 외부 출장에 이어 23일부터 연가에 들어갔다. 피해 교사들과는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환 전교조 충남지부장은 "피해 교사들도 A씨가 연가를 쓰고 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일단 만족 하고 있다"면서 "연가는 1년에 21일 정도 쓸 수 있다. 연가를 다 쓰고도 사안이 해결 되지 않을 경우 병가를 쓰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교사들은 해당 유치원에서 평소대로 업무를 보고 있다. 갑질 신고를 한 B교사는 "지난 22일 지역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유치원에 방문했다. 이후 A씨는 분리조치가 되어 연가를 쓰고 원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교사들이 안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C교사도 "내부고발을 하고 나서 계속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 A씨와 분리된 것은 다행이다. A씨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라며 "교육청에서 감사를 착수했다고 하는데 아직 교사들에게 연락(통보)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폭언 갑질 당했다" 충남 유치원 교사들, 관리자 감사 청구)
#유치원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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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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