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달 친구들이 모여 미래세대와 함께 한국수달네트워크 창립대회를 열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전국의 '수달 친구들'이 모였다. 전국 50여 단체와 개인들이 뭉쳐 '한국수달네트워크'를 창립한 것이다. 창립행사는 '제9회 세계 수달의 날(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5월 23일 오후 2시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특정 생물의 보호를 위해 전국 단위 네트워크가 창립되는 건 아주 드문 일로 의미가 크다.
한국수달네크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깃대종인 수달의 상징성이 크고 수달의 처지가 급박하기 때문"이라고 창립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수달은 생태계가 훼손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고, 회복되더라도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온다"면서 "수달을 지키자는 것은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켜 생물다양성을 증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달은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일뿐더러(IUCN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위기근접종),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국제적으로도 국내에서도 법으로 보호받고 귀한 생물이다.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전국의 수달 보호 단체들이 올 초부터 간담회 등을 열면서 추진되었다. 가람수풀생태환경연구소, 거제자연의벗, 경기만포럼, 오산환경운동연합, 고덕천을지키는사람들, 대구환경운동연합, 수달친구들 등 지역에서 수달 보호 활동을 직접 실천해 온 이들이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