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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의 박한 평가 "강성당원 제명? 천 걸음 중 단 한 걸음"

강성팬덤 옹호 의원 징계·유튜브 출연 금지 등 강도 높은 대응 주장... "이재명, 절연선언해야"

등록 2023.05.24 09:21수정 2023.05.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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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2022년 6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비이재명계 의원에게 심한 욕설을 보낸 당원을 제명조치했다. 줄곧 강성지지자들 문제를 지적해온 이원욱 의원은 "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천 걸음을 가야한다면 단 한 걸음 정도 걸은 효과"라며 이재명 대표의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이원욱 의원은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주 민주당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이 비명계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욕설 문자 등을 보낸 당원을 제명한 것을 두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일벌백계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욕설 등을 보내서 문제가 된 건데, '이원욱 의원님 왜 그러세요' 이런 것들을 처벌할 근거가 없다. 그런데 실제로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문자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아예 아무 것도 못할 정도"라고 했다. 그는 또 최근 페이스북에 '민주당 70%는 쓰레기 의원' , '수박X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윤리감찰단에 조사하라고 지시했더니 당원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해서 중단해야 될 것인가? 저는 얼마든지 (당에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당에서 그런 거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쇄신을 주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가 팬클럽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그는 24일 방송에서도 "국민의힘은 그나마 전광훈 목사와 절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뭐하고 있는가라고 했을 때 그냥 한 명 징계 지시하는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말 진정성 있는 지시라고 한다면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하고, 이 대표 스스로 강성팬덤과 절연하겠다 선언하고 그들을 비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강성팬덤을 옹호하는 일부 의원 징계 ▲민주당 관계자들의 강성팬덤 유튜브 출연금지 및 위반시 공천 심사 반영까지 주장했다. 그는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강성팬덤은) 민주당한테 해로울 뿐만 아니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한테도 해롭다"며 "계속 중간층 지지자들이 떠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강성팬덤들한테 민주당이 캡처돼있다. 그런 시각으로 정국을 이끄는 이 대표를 믿을 수 없다' 이런 시각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까지 가려고 한다면 중간층에 대한 소구전략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결국은 (강성팬덤과의 관계를) 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 대표 본인의 의지보다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할 때 "결국에는 (강성팬덤과 절연)할 수뿐이 없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봤다. 
#이원욱 #이재명 #강성팬덤 #개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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