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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토위원들 "분신 방조? 원희룡에게 사과 요구해야"

[국토위] 건설노동자 분신사망 관련 '투쟁동력 이용 의심' SNS 발언 대한 비판 이어져

등록 2023.05.24 11:16수정 2023.05.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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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정부의 '건폭(건설폭력배)몰이'에 항의하면서 분신 사망한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본부 3지대장에 대한 '분신 방조 의혹'에 힘을 실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비판이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쏟아졌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17일 본인 페이스북에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는 <조선일보> 보도(5.16 보도)를 거론하면서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적은 바 있다. 원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한 관계로 회의에 불참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원 장관이 (정부의) 건폭몰이를 통해서 한 노동자가 사망했는데도 팩트가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갖고 페이스북에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을 올렸다"면서 "우리 위원회 차원에서라도 명확한 내용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지난 회의 때 '국토부가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건 필요하나, 건설노동자들을 무슨 공갈협박범처럼, 폭도로 몰아가면 이 분들을 사지에 내모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면서 한 의원과 같은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그는 "결국 공갈협박범으로 몰아서 (건설노동자) 한 분이 결국 분신하셨는데 (원 장관은) 주무책임장관으로서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않다가, 마치 '기획분신'인 것처럼 의구심을 드러내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국토부 장관으로선 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는 점을 장관이 출석했다면 지적하려고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한준호 의원이 말했지만, 위원회 차원에서 장관으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지난 22일 '분신 방조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기자와 해당 보도를 공유하면서 힘을 실은 원희룡 장관, '유서 대필 의혹'을 제기한 <월간조선> 기자를 명예훼손 및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사실 유포,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분신 방조 의혹' 충격이라는 원희룡, 박주민 "사람 먼저 되라" https://omn.kr/23yok
조선일보→정치권→보수단체 고발... "건설노동자 분신 덮으려는 큰 그림" https://omn.kr/23zn7
건설노조, '조선'·원희룡 장관 명예훼손 고소·고발 https://omn.kr/240vl


 
#원희룡 #분신 방조 의혹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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