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악양생태공원에 만개한 금계국과 꽃양귀비

등록 2023.05.25 09:19수정 2023.05.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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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생태공원 습지연못에 핀 금계국 ⓒ 김숙귀


여기저기 노란 금계국이 한껏 피어 바람에 살랑인다. 올해는 유난히 꽃들이 일찍 피기에 지금쯤 악양생태공원도 노랗게 물들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남 함안군 남강변에 있는 악양생태공원은 전국 최장 길이의 둑방에 주변습지와 연계하여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봄에는 꽃양귀비, 여름에는 금계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그 외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난다.

23일 아침 일찍 함안으로 출발하여 도착하니 공원이 온통 노랗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습지연못부터 구경했다. 주변 언덕에 핀 금계국과 물에 비친 반영이 아름답다. 둑방에 올라섰다. 잔잔하게 흐르는 남강을 곁에 두고 금계국이 그야말로 노란 세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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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생태공원 습지연못에 핀 금계국. 금계국의 반영이 아름답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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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생태공원 남강변 둑방에 핀 금계국 ⓒ 김숙귀


국화과의 금계국은 6~8월에 꽃을 피우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가뭄과 병충해도 잘 견딘다. 화단이나 길가에 흔히 보이는 꽃이지만 한 송이 한 송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강바람을 쐬며 둑방길을 걸었다.


잔디광장을 가로질러 샤스타데이지밭으로 갔다. 하얀 샤스타데이지꽃이 한가득이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계란프라이 모습과 닮았다 하여 계란꽃이라고도 부르는 샤스터데이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구절초와 많이 닮았지만 데이지는 5~7월에, 구절초는 9~11월에 꽃을 피운다. 나무 위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꽃을 피운 꽃산딸나무도 눈길을 끈다.

비록 습해로 인하여 지난해 처럼 황홀한 꽃양귀비는 보지 못했지만 꽃밭에 파묻혀, 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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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생태공원 둑방길. 길가에는 수레국화와 코스모스를 심어 놓았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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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생태공원에 만개한 샤스타데이지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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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스타데이지 꽃밭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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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길다는 악양둑방길. 지난해 끝없이 피어나 기쁨을 주던 꽃양귀비는 습해로 인해 몹시 좋지 못했다. 그래도 여러가지 피어난 꽃들로 위로가 되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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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둑방길에 피어난 꽃들. ⓒ 김숙귀

#악양생태공원 #금계국 #샤스타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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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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