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든 5분 거리에 정원 만나게..."

오세훈 시장, '정원도시 서울' 구상 발표

등록 2023.05.24 14:26수정 2023.05.24 14:26
0
원고료로 응원
 
a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원도시 서울'기자설명회에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이 2026년까지 서울 어디든 5분 안에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24일 발표했다.

지난 9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둘러본 오 시장이 순천의 사례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도시 전체의 70%를 녹지로 관리), 싱가포르 등을 참고해 구상했다고 한다.

서울의 생활권도시림은 2009년 31.1㎢에서 2021년 47.3㎢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북한산국립공원과 관악산 등 외곽산림을 빼고 시민들이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공원의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하기로 했다.

첫째,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열린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는 도심 속 특별한 정원으로 비워두고, '용산공원' 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공간을 제안하고,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에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찾는 여가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국회대로와 영동대로, 경부고속도로 입체화 구간 등 기존 도로를 지하하 하고, 상부는 비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예정이다.

둘째, 시민들이 더 가깝게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총 2063km의 '서울초록길'을 하반기부터 대상지 선정을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산 하부에는 '숲정이'(마을 근처의 숲을 가리키는 순우리말)를 넓게 조성하여 등산객이 모이고 쉴 수 있게 하고, 넓게 펼쳐진 계절 꽃 군락지도 조성한다.


서울광장에는 소나무 숲을 만들고 추가 식재를 통해 그늘 숲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셋째, 그동안 서울시는가많은 예산을 투입해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의 훼손지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별 꽃 식재로 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여가시설로 만든다. 2026년까지 총 93곳의 생활밀착형 공원·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외곽의 산과 한강, 지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가꾸기로 했다. 한강공원 내 꽃길, 꽃밭 등을 조성해 자연체험공간을 만들고 도심 하천을 생태·여가명소로 조성하는 '물의 정원'을 불광천과 묵동천 등 4곳에서 시범으로 조성한다.

넷째, 서울의 정원이 유럽 국가들의 정원박람회처럼 대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컨텐츠를 개발하고, 근교산의 캠핑장과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던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부터 월드컵 공원 하늘공원에서 두 달간 개최하고 내년에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세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