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학생 75명에게 장학금 1500만원 지급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 잃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등록 2023.05.25 10:29수정 2023.05.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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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 윤성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노경석)는 올해 75명의 학생에게 총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016년부터 매년 노동·시민·사회운동 등으로 인하여 피해를 받고 있는 가정의 학생 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나, 올해는 조합원이 직접 지도한 학생 중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추천받아 전액 지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 4월 경남 각지의 조합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100여명의 추천이 들어와 주위에 많은 학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장학생 선정위원회에 참가한 정선미 사무처장은 "선생님들께서 작성하신 사유 중 안타까운 사연이 많아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몇 가지 사연을 소개했다.

정 사무처장은 "작년에 지도한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아버지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도 심한 두통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겨우 이어가는 힘든 가정이지만,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며 공부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선생님이 있었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선천성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이 함께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운동과 노래를 좋아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장학금을 받지 못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선생님"이라고 했고 그는 소개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도 "교실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빠진 학생들은 없는지 더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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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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