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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월 소득 107만원...저소득층 적자 늘고 고소득층 흑자 줄어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흑자 증감율 3분기 연속 마이너스

등록 2023.05.25 12:08수정 2023.05.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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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물가 상승률 10% 이상 수두룩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의 2.1배로 높다. 특히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38.6%인 3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다. 잼(34.8%)과 치즈(24.9%), 맛살(23.2%), 어묵(22.6%) 등은 20%가 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치즈. ⓒ 연합뉴스

 
저소득층도, 고소득층도 살림이 팍팍해졌다. 저소득층의 적자는 더욱 커졌고, 고소득층의 흑자는 대폭 줄었다. 전년과 비교한 가계 흑자 증감율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7% 늘었다.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의 증가율은 0%였다. 

명목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8.6%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은 6.8%, 이전소득은 0.9% 각각 감소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하위 20%인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다. 상위 20%인 소득 5분위 가구는 1148만3000원으로 6% 증가했다. 

가구당 소득에서 조세, 사회보험,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비 3.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해 계산하는 흑자액은 116만9000원으로 전년비 12.1% 줄었다. 처분가능소득 중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은 29.3%로 전년비 5.1%p 하락했다. 

월 107만원 버는 1분위, 적자 커졌다

저소득층의 경우 적자가 더욱 확대했다. 올해 1분기 1분위 가구 흑자액은 -46만1000원으로 전년비 47.2% 감소했다. 흑자율도 -53.7%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6.7%p 하락했다. 


고소득층은 흑자가 대폭 줄었다. 5분위 가구의 흑자액은 374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흑자율 역시 6.4%p 하락했다.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14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6.6% 줄었고, 같은 해 4분기에는 120만9000원으로 2.3%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12.1%로 집계됐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오락·문화, 교통 등 지출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문화는 전년비 34.9%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교통이 21.6%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음식·숙박(21.1%), 기타상품·서비스(13.6%), 주거·수도·광열(11.5%)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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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 통계청

 
#가계동향 #소득 #처분가능소득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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