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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부산교육대학교 교수회의가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참여를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고 있는 부산교대생들. ⓒ 부산교대 총학 비대위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맞서 부산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이틀째 동맹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방인성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휴업으로 학교 안에서는 항의 농성, 밖에서는 서면이나 도시철도 역사 등을 찾아 실천활동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통폐합 반대는 물론 교원자격체제의 유연화 문제를 동시에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부산교대 교수회의는 '글로컬대학에 대한 대학평의원회 결정 추인 건'을 찬성 60.3%, 반대 39.7%로 가결했다. 이틀 전 학내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는 두 대학교의 통합을 전제로 한 이번 사업의 참여를 결정했다.
이는 비수도권(지방) 대학 정책으로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컬대학 선정 사업에 부산교대와 부산대가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교육부는 1단계로 오는 31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라고 공지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는 지난달 공동 지원 공문을 부산교대에 보냈다.
부산대가 구성원을 상대로 설명회에 나서고, 부산교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자 교대생의 여론은 악화일로다. 학교 측은 입학정원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유·초·중등 교육의 차이를 도외시해 각각의 전문성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학생들은 지난 10일 학교 측의 글로컬대학 사업 찬반 투표를 보이콧한 것에 이어, 17일과 19일에는 학생총회·총투표를 거쳐 수업거부권 행사에 들어갔다. 휴업에 나선 이들은 "이번 결정이 통합의 문제를 넘어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파괴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동시에 이들은 글로컬대학 반대 서명운동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공교육 포기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5천인 서명운동'을 펼쳐 결과를 오는 31일 정부, 부산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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