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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민들 50번째 집회 "기후위기 극복 위해 나부터 실천"

경남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 '제50회 금요기후집회' 열어... 발언, 거리행진 이어져

등록 2023.05.26 13:28수정 2023.05.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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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50번째 금요기후집회. ⓒ 윤성효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나부터 실천."

시민들이 26일 경남 창원시 용호문화거리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이같이 외쳤다.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을 비롯한 환경시민단체들이 2022년 6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금요기후집회'를 열었고, 이날 50번째 행동에 나선 것이다.

시민 100여명이 모여 기후집회를 열고, 창원시청 앞 광장을 도는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갖가지 구호를 적은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걸었다.

이들은 "기후위기는 전쟁+기근", "한국은 기후악당국, 언론도 책임", "기후위기는 실제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 "폭염, 홍수, 가문. 지구의 비명", "기후위기는 모든 생명의 위기",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 "기후위기=식량위기"라고 외쳤다.

집회에서는 발언이 이어졌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중조직에는 교육역량이 있다.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기후위기에 맞서 대응하고 실천하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느낀다. 기후위기 대응을 사업으로 결의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위기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약탈적 자본이 저개발국가에서 쏟아내는 오염과 환경문제에도 세계 노동자들이 감시하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빛나리 채식평화연대 사무국장은 "지금 지구는 우리 생명들이 살기에는 너무나 가혹하다. 대멸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는 문제를 바로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한다. 무엇이 가장 빠르고 신속한 행동일까. 우리는 기후위기를 벗어날 해법으로 비건행동(Go Vegan)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공장식 축산업을 포함해 모든 측면에서 동물을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활동의 확장을 '중단'하며, 축산업을 위한 추가적인 삼림 벌채나 생태계 파괴에 반대한다", "동물성 식품 시스템에서 식물성 시스템으로 적극적인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다. 공공 정보 캠페인과 학교 교육 시행과 더불어, 축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회수하고 이를 비건 농업 및 제품에 제공하는 것이다"고 했다.

또 그는 "축산업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토지 일부를 광범위한 삼림 재생과 생태 '복원' 프로그램에 사용하며, 해양과 습지 등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다"며 "비건행동은 모든 생명과의 공존과 평화를 위한 운동이다. 비건행동, 즉 비거니즘 운동이 기후정의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빛나리 사무국장은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비거니즘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축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며, 기업과 전세계 정부, 시민들에게 식물 기반 조약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먹는 것이 지구의 날씨가 될 거야"라고 외쳤다.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지역위원장은 "2023년 현재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지구온도가 1.1도씨 정도 상승되었다고 한다. 지구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이유는 산업화 시대에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인류가 사용한 화석연료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며 "물론 무한생산과 무한소비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산림을 파괴한 이유도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산업화 이전 대비 1.1도씨 상승한 현재 전 세계는 폭염, 가뭄, 초대형 산불, 수퍼 폭풍, 홍수 등 감당하기 힘든 극단적 기상이변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로써 본인의 고장이나 나라에서 살지 못해 이주를 해야 하는 기후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전쟁, 기아 등으로 인한 난민보다 기후로 인한 기후난민이 절반이 넘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기후위기 현상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가뭄과 폭염, 산불, 수퍼 폭풍 등 극단적 기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기후난민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며 "기후문제는 지구온난화가 이유이고 지구온난화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이유이다"고 했다.

정치와 관련해 그는 "정치인들과 선거 때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기업과 친환경 생산품에 일상적 소비를 하는 기후위기소비자운동을 해야 한다"며 "기후시민은 바로 기업의 생산품에 화폐와 카드로 투표를 함으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시민이다. 우리 모두 기후난민이 아닌 기후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영곤 진보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등이 발어늘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금요기후집회에는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을 비롯해, 창원YMCA, 진해YWCA, 한살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한살림, 한교회 등 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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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50번째 금요기후집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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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50번째 금요기후집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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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열린 50번째 금요기후집회. ⓒ 윤성효

#기후위기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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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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