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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제위기 극복, 첨단과학기술 밖에 없다"

제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15분가량 모두발언... 한국형 클러스터 육성 전략 논의

등록 2023.06.01 12:36수정 2023.06.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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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은 경제위기라고 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으로 극복을 해야 하는데, 생산성 향상은 과학기술 밖에 없다. 첨단과학기술 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갈 길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강서구 마곡 바이오클러스터 서울창업허브M+ 이노베이션홀에서 주재한 '제5차 수출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여러 가지 대외적인 요인 때문에 경제불안정성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수출과 교역에 어려움도 많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런 위기가 거꾸로 하면 바로 기회가 되는 것이고, 이 위기를 도전 정신으로, 혁신의 마인드를 갖고 잘 극복하는 나라는 성공하는 나라"라면서 "거기서 주저앉는 나라는 도태되는 것이고, 역사가 그런 것을 다 보여주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리고는 "위기 없이 성공한 기업도 없고, 위기 없이 성공한 나라도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느냐 그렇게 해서 성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이런 위기를 가지고 저희가 겁을 먹는다거나 불안한 생각을 가질 건 아니라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수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한국형 산관학 클러스터를 어떻게 육성할지 등에 대해 지난 4월 국빈 방미 때 보스턴 방문 등의 경험을 길게 언급하며 약 15분가량 이어갔다. 

먼저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에 대해 "근본적으로 우리 산업의 강력한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야 거기서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들, 또 미래세대들에게 아주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히 국가안보와 첨단산업은 바로 직결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바이오 분야든 디지털 분야든 퀀텀 사이언스든 어느 분야든 첨단과학기술에 대해서는 국방안보 관계자들이 늘 관심을 갖고 어떻게 개발하고 투자할 것인지, 여기서 나오는 기술과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안보 기관에서 굉장히 예의주시하는 것을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경제안보'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경제안보 하고도 차원이 다르다"며 "국가안보와 첨단과학기술이 직결되면서 이것을 민간 분야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할 것인지, 정보 공유 범위 얼마나 넓혀야 바람직한 것인지... 마치 방위산업 분야와 똑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스턴 클러스터와 관련해 "보스턴에 가서 다들 보셨겠지만, 어느 한 공간에 연구소, 대학, 투자기관을 집합 배치시키는 수준이 아니"라며 "서로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기술 개발과 가치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의 역할로 "우리는 정부 예산의 5% 정도를 R&D(연구개발) 예산으로 갖고 있는데, 이런 데 돈을 잘 쓰는 게 유능한 정부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관련 부처 장관들을 향해서는 "정부가 무슨 일을 해야 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서 정말 가려운 데를 딱 긁어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또한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과 관련해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아주 급속도로 융합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 방문시 협의한 한국과 보스턴 간의 '바이오 동맹'이 서울대병원,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 간의 디지털 바이오 연구협력 모델 추진 등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관한 정부의 의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5월 31일) 있었던 린다 밀스(Linda G. Mills) 뉴욕대 총장 지명자와의 접견 내용을 언급하고는 "정부가 해야 될 일을 다시 말씀드리면, 자유시장 원리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잘 법제화 해주고 설계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고, 마켓에 활력을 주는 그런 정책적 노력을 하고, 정부가 갖고 있는 재정을 잘 골라서 선도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민간의 관심과 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형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수출전략회의에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시 보스턴을 함께 방문했던 기관을 포함해 기업, 연구소, 지원기관, 정부부처 및 지자체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규제완화,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 서울대병원‧MIT 간 디지털 바이오 연구협력 추진 등 클러스터 활성화 패키지를 마련해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에도 계획 단계에서부터 클러스터 육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디지털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 개방 및 표준화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석열 #수출전략회의 #한국형 클러스터 #경제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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