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도 안 되는 전쟁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 승진훈련장 앞에서 기자회견... 일부 학생 경찰에 연행

등록 2023.06.03 11:28수정 2023.06.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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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아래 대학생 농성단)' 참가자들과 자주민주평화통일 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 회원들이 승진훈련장 앞에 모여 화력격멸훈련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김용환

 
화력격멸훈련 두 번째 날인 지난 2일 이른 아침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아래 대학생 농성단)' 참가자들은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 앞에 모여 화력격멸훈련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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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격멸훈련 중단을 촉구하며 승진훈련장 앞으로 뛰쳐나간 학생이 경찰에 의해 거세게 끌려나가고 있다. ⓒ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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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격멸훈련 중단을 촉구하며 승진훈련장 앞으로 뛰쳐나간 학생이 경찰에 의해 거세게 끌려나가고 있다. ⓒ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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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여학생 1명을 에워싸며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있다. ⓒ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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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여학생 1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있다. ⓒ 김용환

 
오후 2시 30분께 학생 4명이 "화력격멸훈련을 반대한다"라고 외치며 훈련장 앞으로 뛰쳐나갔다. 그 과정에서 남학생 2명은 거세게 끌려 나갔고, 여학생 2명은 도로교통법 위반을 사유로 연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학생들에게 수갑을 채우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발언자로 나선 A학생은 "지금 들리는 포탄 소리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불안감에 떨어야 하는가"라며 "대체 왜 승진훈련장에 수십조 원의 돈과 수천 명의 인력을 투입해서 말도 안 되는 전쟁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러한 전쟁훈련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발언자로 나선 B학생은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전쟁을 반대하는 국민에게 왜 수갑을 채워 연행하며 이러한 국가폭력 행태를 언제까지 바라만 봐야 한단 말인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 시키는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땅에서 살아 나가기 위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발언에 나선 C학생은 "이 나라의 주인은 여기 있는 대학생들이고 이 땅을 살아가는 국민"이라며 "국민이 주인답게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보고 있는 광경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국민을 수갑을 채워가 잡아가는 이 나라가 정상인가"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저들의 탄압에 우리는 굴하지 않고 더 거세게 투쟁할 것이다. 연행된 학생들을 반드시 석방하고 마지막 훈련일인 6월 15일까지 더 거세게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대학생 농성단 참가자들과 자주민주평화통일위원회(아래 민족위)는 회원들이 연행된 포천경찰서 앞에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연행된 학생 2명은 포천경찰서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농성단은 연행 학생의 석방을 요구하며 화력격멸훈련 반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래는 연행된 학생 2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서 링크이다.( https://bit.ly/전쟁반대_대학생석방탄원서 )
 
#화력격멸훈련 #전쟁훈련 #대학생 #연행 #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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