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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선관위,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 노태악 사퇴해야"

국민의힘, 긴급최고위원회의 열어 감사원 감사 거부한 선관위에 총공세

등록 2023.06.04 11:50수정 2023.06.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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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긴급최고회의를 열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퇴와 감사 수용을 요구하며 맹공에 나섰다. 또한 "민주당이 선관위를 두둔하고 있다. 공생적 동업관계"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는) 뿌리 깊은 부패 의혹에 만연해 있고, 선관위 내부에서도 그 부패를 시정하기보다는 도리어 서로 덮어주고 쉬쉬해온 정황이 역력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감사원 감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제 조사 권한도 없고, 선관위가 제출한 자료만으로 조사할 수밖에 없는 권익위원회 조사로는 부패의 진상을 폭넓게 밝혀 그 뿌리를 뽑아낼 수가 없다. 고소·고발된 피의자의 피의사실에 한정해 수사할 수밖에 없는 수사당국의 수사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이런 점을 잘 알고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면서 고위직들의 부도덕, 비위, 불법 행위까지 모두 드러날까 조사받는 시늉만 보여주겠다는 행태로 보인다"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하더라도 11명에 이르는데, 자정 능력 자체를 상실한 선관위가 국민들의 감사 요구에 대해 맛집 고르듯이 '이 집이 좋겠네', '저 집이 좋겠네' 하는 식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는 직무감찰을 받지 않았던 것이 헌법적 관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지금 선관위의 부패 행태는 관행을 존중받을 조직으로서의 자격 자체를 상실하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이 '고용 세습'에 대해 사과한다고는 했지만, 그에 따른 후속 조치에는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다"라며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은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마시고 사퇴로서 행동하는 책임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민주당이 선관위를 두둔하고 있다며 "선관위와 민주당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은 아닌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 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은 선관위와 민주당의 공생적 동업 관계를 더욱 확신하게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선관위와 더불어 민주당·이재명 대표 향해서도 총공세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선관위의 감사원 직무감찰 거부에 대해 "너무나 충격적이다. 마치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청렴성과 윤리성도 없었고, 선거를 관리하는 독립기관으로서 독립성과 공정성도 지키지 못했다"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고위직과 상급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만 벌써 11건이다. 앞으로 전수조사를 하면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특수한 성격의 기관이기는 해도 행정기관으로 보아야 한다. 감사원법 제24조에서는 국회·법원·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만을 직무감찰 제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선관위는 제외하고 있지 않다"라며 선관위 수용 거부 논리를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 또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는 한, 국민의 분노와 청년 세대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을 것이며, 반성과 자정 능력을 회복할 방도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관위원장은 사퇴로 국민적 공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청년에게 상실감을 안긴 선관위의 채용 비리 규탄에 앞장서야 할 시간, 부산 앞바다를 찾아 철지난 반일 몰이 선동에 열을 올리며 괴담 정치에 골몰하기 바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아빠 찬스 원조 정당'으로서 선관위 채용 비리에 별다른 문제를 못 느끼는 것이냐"라며 "민주당의 부도덕이 당 대표부터 당 전반에 만연해 있으니 이런 일은 손도 대지 못하고, 결국 거리로 나가 괴담이나 유포하며 선동정치에 열을 올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야당인 민주당도 이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내어 선관위가 꼼수로 문제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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