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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정청래, 당을 늪으로... 더 끌면 볼썽사나워"

'행안위원장 고수' 두고 "달나라 논리" 비판… "강성지지자와 한묶음으로 당 더 어렵게 만들어"

등록 2023.06.05 10:34수정 2023.06.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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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원장직 사임의 건 앞두고 손 치켜든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과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신의 과방위원장직 사임의 건 처리를 앞두고 손을 들어 국회의장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직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정 의원은 자신을 행안위원장에 내정했다가 보류로 입장을 바꾼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공개 비판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남소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직을 고수하며 '내가 물러나면 다음은 이재명'이라고 주장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달나라 논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일로 민주당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 의원이 결단을 내려야 될 문제"라고도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행안위원장을 맞바꾸기로 한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 5월 30일 과방위원장직을 사임했다. 그런데 당 최고위원인 그가 과방위원장에 이어 행안위원장까지 맡으려고 하자 '관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다시 등장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정청래가 물러나면 다음 타깃팅은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라며 "제가 이재명 지도부의 입술이 되어 잇몸을 보호하겠다"고 썼고, 국회의장을 상대로 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도 예고했다. 

하지만 최재성 전 수석은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정청래 의원의 주장을 두고 "어디 달나라 논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그는 "정 위원장이 행안위원장을 포기하면 그 다음은 이재명 대표다, 이것도 이해가 안 가고"라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입술이다 그러는데, 국회 상임위원장이 이 대표 지키기 위한 자리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대로, 상임위원장은 상임위원장대로 각자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도 '겸직'은 안 된다고 봤다.

최 전 수석은 또 이 일이 "(민주당을) 늪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강성지지자들이 정청래 행안위원장 사수 청원을 수만 명씩 지금 하고 있지 않나. 이게 점점 더 국민들이 보는 시선하고도 멀어지는 것"이라며 "정 의원의 그런 이치에 안 맞는 것을 계속 고수하고, 본인은 이거를 또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입술이라고 해서 강성지지자들하고 한 묶음이 되고 이런 게 결국 민주당을 사실은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이라고도 평했다.

최 전 수석은 "오염수라는 표현까지는 좀 지나치지만, 이런 것 하나를 잘못 처리하게 되면 그냥 잘못된 문화가 방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거는 정청래 의원이 좀 빨리 결단을 내려야 될 문제"라며 "결단을 내려도 득점은 이미 글렀지만, 더 끌면 이건 참 볼썽사나워지고 어려워지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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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정청래 #최재성 #민주당 #팬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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