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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동관 방통위원장? 언론장악 같은 구시대 망상 그만"

"노동자에 폭력 휘두르더니 언론에 재갈 물리려 해"... 정의당도 이동관 선임 의사 철회 요구

등록 2023.06.05 10:28수정 2023.06.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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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도중 기침을 한 뒤 돌아서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오만, 횡포가 극에 달했다"면서 "노동자를 상대로 마구잡이 폭력을 휘두르더니 이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공영방송 장악에 나섰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조만간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반응이다.

그는 "MB(이명박)정권 당시 언론장악을 진두지휘했던 인사가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백골단으로 국민을 짓밟고 땡전뉴스가 판을 치던 5공 시절로 퇴행하자는 것이냐"라며 "입만 열면 자유를 찾는 정권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데 혈안"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심을 거스르는 불통 정치, 국민을 겁박하는 폭압 정치의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집회·시위에 강경 대응하면서 노조 탄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방통위원장 인사를 통한 공영방송 장악을 기도하는 것을 '폭압 정치'라고 규정한 것.

이에 대해 그는 "(현 정부는) 주권자가 위임한 권한으로 국민을 속이고 괴롭히는 양두구육 정권이라는 비판을 차조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실은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독불장군식 국정운영을 고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국민이 뭐라 하든 대통령 마음대로 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라 안팎이 위기다. 국가적인 역량을 하나로 모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조에 대한 폭력 탄압, 언론 장악 같은 구시대적 망상을 단념하고 국가 위기 해소에 전념해야 한다. 국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고 고통스럽게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법관 임명 논란' 거론한 이정미 "사법부도 장악해 행정권력 입맛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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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의당도 한 목소리를 냈다. 이정미 대표는 같은 날(5일)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새 방통위원장으로 이동관 특보를 지명한다고 하니 윤석열 정부의 인사참사가 점입가경"이라며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담당하며 '뉴라이트' 개념을 정립하고 언론탄압 최일선에서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이 정부도 MB시절 언론탄압 방식을 재연하겠다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경질하더니 결국엔 MB의 칼을 빌려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장악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법관 임명 논란 문제도 거론했다. 이와 관련, 그는 "대통령실은 대법원장에게 대법관 제청 명단도 전달받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거부권을 검토했다고 한다"며 "대법관 추천위 제도를 무력화시키고 대법원장 권한을 침해하는 심각한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거부권으로 입법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이어, 사법부도 장악해 행정권력 입맛대로 독재정치를 하려는 꼴"이라며 "윤 대통령은 집권 초기 지지율 급락 사태 핵심에 검사 출신, 하자 인물 일색의 인사참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이라도 삼권분립을 무시한 대법관 후보 거부권 검토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방송독립성과 중립성에 위해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선임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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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이동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018년 3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언론장악 #이재명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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