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서 의병의 날 기념식... 윤 대통령 "국가가 선열 늘 기억"

등록 2023.06.05 11:18수정 2023.06.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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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의병 봉기 재현공연'을 하고 있다. ⓒ 예산군


단재 신채호 선생은 660년 흑치상지와 3만 명이 항거한 '대흥임존성 백제부흥운동'을 우리나라 최초로 평가했다.

'홍주의병' 봉기지도 '광시장터'다. 1906년 충남도내에서 몰려든 의병들이 부대를 편제해 천제를 올린 뒤 충천의 기세로 깃발을 높이 들어 홍주성으로 진군했다.


일우 김한종(1883~1921, 독립장) 의사 아버지인 김재정(1861~1940, 애족장)이 향병(鄕兵) 모집 등을 하는 소모관(召募官), 박창로(1846~1918, 애국장)가 참모사(參謀士), 성재한(1860~1906, 애국장)이 운량관(運糧官)으로 활약했다.

수당 이남규(1855~1907, 독립장) 선생도 함께해, 전투에서 패퇴한 대장 민종식이 수당고택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홍성군이 2020년 발간한 '한말 홍주의병'에서 저자인 의병연구권위자 김상기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홍주의병은 홍주지역의 사민들이 홍주성을 거점으로 하여 홍주문화권에서 활동한 항일의병을 말한다. 지금까지 홍주의병은 곧 홍성의병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참여인물과 전개과정 등을 검토해볼 때 충청남도 서부지역 일대를 통칭하는 홍주문화권에서의 의병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특정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국가보훈처 공훈록을 봐도 홍주의병을 포함한 의병분야 훈·포장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예산 11명, 홍성 7명이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3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1일 열렸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다해 일어난 의병들의 숭고한 뜻을 기린 장소는, 의병의 고장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일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고향 충남 예산군 덕산면 충의사 도중도 일원을 택했다.

이날 한창섭 장관직무대행(차관)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기영 행정부지사와 홍문표 국회의원, 최재구 군수와 이상우 의장과 의병단체, 주민 등 수백명이 자리를 지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 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분연히 일어난 의병들은 동학농민운동과 독립군활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였다.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의병들을 기억해야 한다.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을 늘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직무대행은 "을사늑약을 계기로 일어난 홍주의병은 국내외 독립운동 단초가 됐고, 윤 의사 상해의거로 이어졌다. 용기와 끈기, 희생정신으로 대표되는 의병정신은 민족정기로 면면이 이어져 왔다. 우리 역사의 순간순간마다 발현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 군수는 환영사에서 "우리 의병들은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신분과 계층, 종교와 이념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어떠한 어려움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며 "우리군은 충남에서 3·1독립만세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지역으로서 수당 이남규 선생, 대한광복회를 조직한 일우 김한종 의사, 윤 의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소개했다.

'광시의병 봉기재현' 등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장사익, 송가인 등이 무대에 오른 공연과 의병의상·무기·음식 체험, 태극기 그리기, 사행시 공모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의병 #대흥임존성 백제부흥운동 #고아시장터 #김한종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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