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우크라이나 '대반격' 시작?... 러 "우크라, 대규모 군사작전"

러시아, "우크라 군사작전 실패... 병사 250여 명 사살" 주장

등록 2023.06.05 12:06수정 2023.06.05 12:06
1
원고료로 응원
a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023년 6월 2일 영국, 영국 내 비공개 장소에서 영국군과 함께 참호전 훈련을 받고 있다. ⓒ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어선을 겨냥한 대대적 공세를 펼쳤으나, 실패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를 이끌고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적(우크라이나군)의 목적은 그들이 보기에 가장 취약한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것이었다"라며 "하지만 적은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250명을 사살하고 전차 16대, 보병전투차 3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날 공세에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봄철로 예고했던 대반격을 시작한 것인지 주목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대반격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었다. 그는 "대반격 작전에서 많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전사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젤렌스키 "대반격 준비됐다... 전사자 많겠지만 성공할 것"). 

우크라 "대반격 시작 발표는 없을 것... 침묵 지켜달라"
 
a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3년 6월 1일 몰도바 불보아카에서 열린 유럽 정치 공동체 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대국민 연설에서 대반격 작전의 핵심 역할을 맡을 지휘관과 장병 10여 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이들 덕분에 지금도 우크라이나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다만 AP통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시작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시작할 전제 조건은 최소 두 가지"라며 "겨울이 끝나고 병력 및 장비 이동을 위한 땅의 상태가 개선되고, 서방 국가들이 지원한 무기 배치와 이를 사용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4일 자국민에게 대반격 성공을 위해 침묵을 지켜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텔레그램에 복면 무장을 한 군인들이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며 "작전은 침묵을 사랑한다. 대반격 시작에 대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