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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민주당 입당... "지난 1년 안보상황 가장 심각"

"윤석열 정부, 안보불안감 고조시켜"... 속초 지역구 출마 시사

등록 2023.06.07 14:06수정 2023.06.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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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당한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오른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치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남소연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대결 일변도의 대북강경정책이 우리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라며 "대북 및 안보 전문가로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입당 소감을 말했다.

김 전 사령관은 국방부 대북 정책관, 제35대 수도방위사령관,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고, 2022년 수도방위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했다.

"한반도 안보위기 외면하기 어려워... 현실 정치 중심에 서기로"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김 전 사령관을 소개하며 "안보위기와 평화위기가 심각하다. 작금의 위기가 김도균 장군을 이곳으로 불러냈다"라며 "현장에서 대북정책 및 위기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했던 김 장군은 우리당에도 꼭 필요한 인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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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당한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 전 사령관은 "대북 및 국방정책에 20여 년간 몸 담으면서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수석대표 등 대북군사협상과 국가 및 군사 위기관리업무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라며 "현재의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워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평화안보', '평화경제'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중심에 서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제가 태어난 속초·인제·고성·양양 설악권의 지역적 환경은 남북 간 접경지역과 6.25 전쟁 수복지구의 역사가 지난 70년 동안 삶의 중심에 있었던 지역이라 (평화가) 더욱 절실하다"라며 "설악권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만드는 데 헌신했던 충직한 마음으로 대한민국과 고향 설악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의 차기 총선 출마를 시사한 셈이다.

그는 "제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새로운 세계지만,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내년 총선 승리, 더 나아가 민주당 4기 정부 출범을 위해 뚜벅뚜벅 앞으로 나가겠다"라며 "당이 어렵고 힘들 때 미력하나 힘을 보태 현재의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하고, 평화가 일상화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밝혔다.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지역 주민과 지역 사회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의 구체적 계기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 한반도 안보상황은, 가장 심각하다고 했던 2017년도 안보상황 때보다 더 심각하다"라면서도 "민주당과 함께 평화안보·평화경제의 가치를 조금 더 실질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제가 20~30년 동안 경험해 왔기 때문에 충분히 저의 역할과 소임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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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당 김도균, 인사받는 김병주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김 전 사령관은 최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주장,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비난 등 민주당에서 일어난 천안함 관련 구설수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먼저 순국하신 전우와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라며 "천안함 피격 사건은 분명히 북한 소행에 의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안함 피격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평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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