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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상벌위 열어

세 선수, 직접 참석해 소명... 징계 수위에 '촉각'

23.06.07 14:40최종업데이트23.06.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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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 ⓒ KBO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중 음주 논란에 휘말린 야구 대표팀의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에 대한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가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세 선수의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상벌위를 열었다.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논란을 직접 소명하기 위해 상벌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앞서 발표한 사과문처럼 "사실대로 소명했다"라며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라고 한목소리로 밝혔다. 

직접 소명한 세 선수... "상벌위 결정 따르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파문을 사과하는 김광현 ⓒ SSG 랜더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5월 30일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대회 기간 음주했다"라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 'WBC 음주' 인정한 김광현·정철원·이용찬 "죄송하다").

KBO는 각 구단에 경위서와 사실확인서를 제출받고 검토한 뒤 상벌위를 열려고 했으나,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익명으로 거론되던 이들 세 선수는 지난 1일 먼저 음주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이 WBC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한 데 이어 음주 의혹까지 불거지자 야구팬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이들은 호주전과 일본전 전날인 3월 8일, 3월 9일에 술을 마셨다는 보도 내용과 달리 이동일인 3월 7일과 도쿄전이 끝난 10일에 술을 마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에서 술을 마셨고, 여종업원도 동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지난 2007년 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표 선수 4명(이운재, 우성용, 이동국, 김상식)이 대회 기간에 유흥업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약 3개월이 지나고 드러나면서 국가대표 자격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음주 징계' 명확치 않은 규정... 상벌위 결정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파문을 사과하는 이용찬 ⓒ NC 다이노스

 
KBO는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151조 '품위손상행위'로도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가대표 소집 기간이라도 휴식일에 스낵바에서 음주를 한 것을 사회적 물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품위손상행위로는 도박, 폭력, 성폭력, 마약범죄, 병역비리, 음주운전, 금지약물 등 구체적인 행위를 정해놓았다. 예시되지 않은 품위손상행위는 이 표에 준하여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으나, 음주가 이에 해당하는지는 유권 해석에 따라 갈릴 수 있다. 

세 선수의 소속팀도 상벌위 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모두 각자 소속팀에서 핵심 전력인 만큼 징계 수위에 따라 KBO리그 순위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세 선수는 모두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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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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