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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아닌 다른 대안 요청해야"

세계 해양의 날 맞아 대전단체들 기자회견... "시찰단 믿으라고? 국민을 바보로 아나"

등록 2023.06.08 14:43수정 2023.06.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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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제16주년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대전지역 단체 및 진보정당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대전지역 단체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에 명분만 주고 들러리를 서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은 지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바다를 보전하기 위해 2008년 UN이 지정한 날이다. 올해로 16주년은 맞은 이날 대전지역 9개 환경·종교·평화단체 및 진보정당 등은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면죄부 주는 들러리 시찰단 규탄한다", "국민생명안전 포기하는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제공조 통해 일본 압박해야"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구 표면 2/3 이상을 덮고 있으며 우리 대기의 산소 70%를 만들어주는 바다는 지구의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며 "그런데 인류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려 오염시키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방사성 오염수까지 버리려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시설 한국)시찰단은 출발부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명분을 주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시작했다"며 "사실 일본정부가 본인들에게 불리한 자료를 줄리도 없다. 그리고 설사 준다 하더라도 그 데이터를 신뢰할 수도 없다. 일본은 지금까지 후쿠시마 핵사고와 관련해서 거짓말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찰단장은 '구체적 자료도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 기자회견에서는 가장 궁금하고 핵심이 되는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검출과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우리가 알고 싶었던 것은 펌프가 몇 개 있고, 오염수 저장 탱크 용량이 얼만지,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하는지 등 설비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오염수에 정화되지 않은 핵종이 어떤 것이고 그것들의 총량이 어느 정도이며 이것이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생물 농축 등의 피해는 어떤지에 대한 과학적, 안정성 검토 등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오염수 해양투기가 아닌 다른 대안에 대해서 강력하게 일본에 요청하길 바란다. 그리고 국제공조를 통해 일본을 압박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등을 통해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투기를 막기 위해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할 것 ▲오염수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과의 소통 방안 마련할 것 ▲국민의 건강 및 수산업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문성호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나'라고 말한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장관의 말처럼 바다에 투기하겠다는 것 자체가 핵발전소 오염수가 독극물임을 일본 스스로 인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보다 일본의 주장과 일본의 규제를 받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를 더 신뢰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강승수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은 "핵 발전은 지금 세대의 풍요를 위해, 미래 세대의 환경권, 그리고 생존 가능성까지 위협하는 폭력적인 에너지원"이라며 "결론적으로 핵 발전은 사회적인 약자, 또 저발전 지역, 태어나지 않은 미래 세대의 희생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불의한 구조, 곧 죄의 구조들을 확장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핵진흥을 펼치고 있는 현 정권의 정책기조에 명백히 반대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좌시하고 있는 이 정권의 이 기조에 대해서도 절대 찬성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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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제16주년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대전지역 단체 및 진보정당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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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제16주년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대전지역 단체 및 진보정당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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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제16주년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대전지역 단체 및 진보정당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세계해양의날 #대전단체들 #후쿠시마 #시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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