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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고교평준화시민모임에 29개 단체 합류... "우리도 놀랄 정도"

참가의사 밝힌 곳 보름만에 늘어나... "고교평준화 쉽지 않겠다는 위기감에"

등록 2023.06.09 09:07수정 2023.06.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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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29개 단체가 모인 ‘제천고교평준화시민연대’가 8일 공식 출범했다.(시민연대 제공) ⓒ 충북인뉴스


(사)간디공동체주민모임마실, 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 등 29개 단체가 제천지역 고교평준화 정책 도입을 위해 단체를 만들고 출범식을 열었다.

이들은 8일 '제천고교평준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를 공식 출범하고 "그동안 학교서열화에 따른 입시경쟁의 폐해가 심각했다"며 "고교평준화를 통해 더 많은 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을 확대하여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신학교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습권을 제공하기 위해 고교평준화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의 이치열 상임대표는 "높은 서열이 돈과 권력에 근접해 있다는 것 때문에, 좋은 고등학교를 가야 그 확률이 높아진다는 미친 신화를 등에 업고 아직까지 고교입시제도가 존재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제천에 그런 입시제도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교평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록희 제천시학부모연합회장도 "중학생부터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교평준화로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교육,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연대는 앞으로 고교평준화 도입의 필요성을 알리는 선전전과 윤건영 충북교육감과의 면담,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지역의 고교평준화는 오는 9월 충북교육청이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따라 그 여부가 결정된다. 제천지역 초6~중2 학생, 교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및 제천 시의원·도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평준화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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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고교평준화시민연대 공동대표 3명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봉석 (사)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 서록희 제천시학교학부모연합회 회장, 유정희 전교조제천단양지회장.(시민연대 제공) ⓒ 충북인뉴스


불과 보름만에 29개 단체 참가의사 밝혀


제천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지난달 말 첫모임을 시작한 이후 불과 보름만에  조직됐다. 학부모, 어린이집 관계자, 노동계, 예술단체 등 각계 각층의 29개 단체가 제천 고교평준화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이다. 

갑자기 조직됐음에도 많은 단체가 참여의사를 밝히는 것과 관련, 담당자들도 의아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참여 의사를 밝히는 단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충북교육청이 고교평준화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는 우려가 계속 있었다. 그런 우려가 지난달 열린 공청회에서 현실로 드러났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치열 상임대표도 출범식에서 여는말을 통해 "고교평준화가 평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제천시민으로서, 교육을 실천했던 사람으로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공청회에서 충북교육청 담당자는 제안 설명을 통해 앞으로의 입시체계가 수시보다는 수능이 강조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고교평준화에 찬성하는 학부모 2명과 비평준화에 찬성하는 학부모 2명이 토론자로 참석해 각각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일부 참석자들은 도교육청이 편향된 '의도'를 가지고 공청회를 개최했고, 토론문도 없이 토론을 진행했으며, 토론자를 학부모들로만 구성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연대 출범과 관련, 도교육청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고교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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