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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 본선 나가면 선수당 3900만 원 받는다

FIFA, 새 수익 배분 방식 발표... 선수단 수익 보장안 마련

23.06.09 15:07최종업데이트23.06.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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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자 월드컵의 새로운 수익 배분 방식을 발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 FIFA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를 위해 새로운 상금 분배 방식을 발표했다.

FIFA는 9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2023 여자 월드컵의 모든 팀,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상금 배분 방식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23명 엔트리 전원이 3만 달러(약 3천900만 원)씩 상금을 받는다. 16강에 진출하면 선수 1명당 상금은 6만 달러(약 7천700만 원), 8강은 9만 달러(약 1억1천600만 원)로 오른다.

우승팀 선수들은 1인당 27만 달러(약 3억5천만 원), 준우승하면 19만5천 달러(약 2억5천만 원)를 받게 되는 구조다. 

각국 축구협회, 선수단 몫 조정 못한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가 월드컵 상금 중에서 선수단 몫을 자의적으로 조정하지 못하도록 비율을 정하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상금의 30%가량을 선수단, 나머지 70%는 해당 국가의 축구협회가 가지도록 했다.

반면 우승팀의 경우 총상금 1천500만 달러(약 136억7천만 원) 가운데 축구협회 몫보다 더 많은 60%가량을 선수단에게 주도록 했다.

앞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각국 축구협회에 배분하는 상금의 최소 30%를 선수단 몫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총회에서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성명에서 "전례 없는 새로운 분배 방식에 따라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 개인은 자신의 노력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이는 선수들의 삶과 경력에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 축구협회도 역대 최고의 재정 보상을 받음으로써 그들의 성과에 따라 축구에 재투자할 수 있고, 그것이 여자 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선수협회 "선수 개인상금 보장, 중대한 이정표"
 

2023 여자 월드컵 수익 배분 방식에 합의하는 데이비드 아간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 FIFA

 
데이비드 아간조 FIFpro 회장도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개인 상금을 보장받은 것은 여자 축구와 여자 스포츠의 중요한 이정표(major milestone)"라며 "FIFA가 마련한 새로운 수익 분배 방식에 만족한다"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보편적이고 공평한 수익 배분은 여자축구 선수들이 무엇보다 바라던 일"이라며 "이는 여자축구 환경을 위한 개혁적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20일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2023 여자 월드컵은 기존 24개국에서 규모를 확대해 처음으로 32개국이 참가한다. 그만큼 총상금 규모도 확대해서 프랑스에서 열린 전 대회의 3배가 넘는 1억5천200만 달러(약 1천971억 원)로 키웠다.

여자 월드컵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FIFA에 따르면 개막을 40여 일 앞두고 현재까지 사전 판매한 2023 여자 월드컵 입장권이 1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이는 프랑스 대회의 전체 입장권 판매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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