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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끝난 롯데, '80억 포수' 방망이가 고민?

[KBO리그] FA 이적 후 타격 부진한 유강남, '상무 전역' 손성빈에 기대

23.06.13 09:36최종업데이트23.06.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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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80억 원 FA 계약을 통해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 ⓒ 롯데자이언츠


2023 KBO리그 개막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을 다투던 롯데 자이언츠가 4위로 추락하며 힘겨운 한 주를 보냈다. 올시즌 최하위로 추락해 있던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데 이어 하위권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시리즈의 첫 경기를 잡고도 주말 2경기에서 패하며 우세 3연전을 내주고 말았다.

6월 이후 롯데는 연패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약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월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던 롯데가 갑자기 암초를 만난 이유는 역시 타선 침체 탓이다. 실제로 6월 이후 롯데가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거의 없었다. 패배를 당한 대다수 경기에서 타선의 지원만 있었다면 마운드가 여유롭게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경기가 적지 않았다.
 
팀 타선 부진의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핵심 타자들의 침묵 탓이다. 고졸 신인인 김민석이나 2년차 외야수 윤동희 같은 선수들은 사실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기대가 컸던 외국인 타자 렉스나 하위타선의 축인 유강남의 부진이 뼈아픈 롯데다.
 

롯데 이적 후 타격 성적이 하락한 유강남 ⓒ 롯데 자이언츠

 
특히 주전 포수 유강남의 올시즌 타격 부진은 심각하다. FA 영입 당시 기대했던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정교한 타격이 강점인 타자는 아니지만 최소 2할 5푼대 타격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대했을 롯데 입장에서는 시즌 중반에 돌입한 현 시점에서 '타율 0.235 홈런 1개'인 유강남의 성적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출장 경기와 들어선 타석 수의 차이가 커서 수치 그대로 평가할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까지 타격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백업 포수 정보근의 타격 성적(타율 0.261 OPS 0.718)이 유강남보다 뛰어날 정도다. 정보근에 못미치는 유강남의 타격은 롯데 하위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하는 롯데가 최근의 하락세를 이겨내고 다시 한번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간절하다. 주전 포수 유강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대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상무 전역 후 팀에 합류하는 손성빈 ⓒ 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지난 2021년 12월 상무에 입대했던 1차지명 출신 포수인 손성빈이 12일 만기 전역하고 13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실제로 손성빈의 상무 동기인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은 13일 경기 선발투수로 등판이 예고되기도 한 상태다.

손성빈은 최채흥처럼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1군 무대에서 활약이 보장된 타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올시즌 퓨쳐스리그에서 3할 3푼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고 유강남과 달리 발도 빠르기 때문에 올시즌 롯데가 추구하는 빠른 야구에도 녹아들 수 있는 자원이다.

올시즌 51경기에 출장한 유강남의 OPS는 0.617로 리그 주전 포수 중 최하위권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던 LG 시절에 비해 장타력이 급락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래 주전포수 감으로 평가받는 손성빈의 1군 합류가 긴 침묵에 빠진 유강남의 방망이를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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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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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롯데자이언츠 유강남 손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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