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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상무 에이스' 이상영, LG의 새 동력 될까?

[KBO리그] 상무에서 18승 거둔 이상영, 국내 선발 고민인 LG의 구세주?

23.06.14 09:22최종업데이트23.06.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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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전역 후 14일 삼성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LG 이상영 ⓒ LG트윈스

 
2020년 이후 매해 KBO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LG 트윈스의 고질적인 약점은 국내 선발투수 문제다. 외국인 선발 투수 원투펀치는 튼실한 활약을 보이는데 포스트시즌 혹은 순위 경쟁 경기를 책임져줄 국내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 항상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2022시즌 후반기와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왼손 투수 김윤식이 올시즌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WBC 참가 후유증 탓인지 지난해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민호나 강효종 등 1차지명 출신 유망주들도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아쉬운 모습만 보이고 있다.

결국 LG는 올 시즌 역시 국내 선발투수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지난 12일 상무에서 전역해 1군 마운드에 합류한 좌완 선발 이상영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 LG 이상영의 주요 투구기록
 

LG 이상영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9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은 이상영은 지명 당시에 192cm의 신체 조건과 간결한 투구폼을 지닌 좌완투수로 잠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구위가 다소 부족해 데뷔 시즌에는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6.88에 그쳤고 1군에서 통하려면 좀더 단련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1시즌 이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는동안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이 됐다. 상무 입대 후 이상영은 2년 동안 총 31경기에 등판해 18승을 기록했다.

31경기에 등판해 팀이 18번을 이기게 한 것만도 놀라운데 이상영은 선발 투수로 18승을 거뒀다. 상무의 투타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라지만, 이 정도로 승수를 많이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상영의 투구도 뛰어났다는 방증이다.
 

군 입대전 마른 체구였던 이상영 ⓒ LG트윈스

 
상무 시절 기록만 보면 입대 전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기억이 있는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나 한국시리즈 선발로 깜짝 활약을 보였던 두산 베어스 김민규 등 1군 경험이 많은 투수들과 비교해서 더 뛰어났다고 해도 과한 평가가 아니다.

물론 퓨처스리그 성적이 성공의 보증 수표는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1군에 입성했지만 거짓말처럼 난타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상영은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는 평가다.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은 이상영에게도 LG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상영은 전역하자마자 선발 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바로 잡았고 LG는 국내 선발 고민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다. 상무에서 쑥쑥 성장한 '18승 에이스' 이상영이 14일 삼성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LG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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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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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이상영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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