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군 비금농협 창고에 보관 중인 2022년 산 천일염. 재고는 남아 있으나 주거래처인 전국의 단위농협에서 밀려든 주문으로 8월까지 예약 물량은 동 난 상태다.
비금농협
간담회에선 천일염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은 강수일수 증가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함께 9월 김장철을 대비한 재고 물량 증대 등으로 확인했다.
올 4~5월 신안군 인근 강수 일수는 22일로 평년 15.6일보다 많아 생산량 저조로 연결됐다고 전남도는 부연했다.
20kg 기준 천일염 산지 가격은 올 1월 1만3576원 → 2월 1만3597원→4월1만3740 → 5월1만4127원→6월 5일~11일 1만8969원으로 이달 들어 치솟고 있다.
전남도는 가공·유통업계의 사재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로 인한 개인 직거래량의 경우 큰 폭으로 증가해 천일염 사재기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천일염 주산지 전남도 과장 "원전 오염수 이슈로 가격 상승"
김현미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최근 강수일수의 증가 영향으로 천일염 생산 감소와 함께 원전 오염수 이슈로 직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높아졌다"며 "천일염 가격 안정화와 사재기 분위기 해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간 20kg 기준 천일염 100만포를 유통하는 신안군 소재 비금농협 역시 천일염 품귀 현상 원인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이슈에서 찾고 있다.

▲ 15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농협에서 작업자들이 천일염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20kg 들이 천일염 100만 포대를 유통하는 신안군 비금농협의 일 출하량은 최대 6000~7000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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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방사능 원전 오염수 방류를 조만간 강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가족 먹거리를 책임지는 주부 등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주문 폭주로 연결됐고, 천일염 포장과 운송 등을 맡은 인력과 물류망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비금농협 김태균 상무는 "일본 원전 오염수 불안 심리로 주문이 빵 터졌다. 전국 단위농협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우리 비금농협은 20kg들이 천일염을 하루 6000~7000개씩 전국 농협으로 출하하는 데 이미 8월까지 예약 주문이 밀려있다. 택배를 접수받아 처리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안군, 비금농협 "'먹거리 걱정' 주부들 주문 폭주, 인력은 부족"
김 상무는 "보통은 가을 김장을 앞두고 주문이 밀려드는데 1년치 가까운 주문이 최근 1-2주에 집중됐다"며 "가족 먹거리를 걱정하는 주부들이 가까운 농협을 찾으면서 전국의 거래처 농협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15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농협. 작업자들이 천일염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 천일염은 생산부터 포장, 유통까지 손이 많이 간다.
비금농협
신안군 황동식 천일염육성팀장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줄었으나 평년 수준은 돼 보인다"며 "천일염 품귀 현상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불안을 느낀 일반 소비자들의 주문이 폭주해 물류가 멈춰서며 빚어진 것이지 생산량 부족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일부 지난해 재고가 남아 있고 햇소금은 염전 농가 창고마다 쌓이고 있다"며 "주문 폭주 현상이 잦아들면 공급은 차질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기준 국내 천일염 생산량은 26만t 수준으로 이 가운데 전라남도 생산량은 23만9000t(92%)에 달한다. 염전이 밀집한 신안군 생산량은 20만30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78%를 차지한다.
천일염은 4월부터 10월까지 생산된다. 장마철을 제외한 여름기간 생산이 집중된다. 쌀이나 일반 식재료와 달리 햇소금보다 묵은 소금일 수록 가치를 높게 친다.

▲ 전라남도 신안군 염전.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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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품귀 현상은 오염수 방류 때문...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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