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의원이 '2022 TIME 100 Summit' 참석을 위해 입은 옷. 장 의원이 국회사무처에 미국 방문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때 포함한 사진이다(캡처본).
국회사무처
장혜영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정치자금으로 두 벌의 의상을 구입했다.
먼저 그는 2022년 5월 26일 '2022 TIME100 Summit 참석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레터링 옷 구입'을 위해 쿠팡에서 25만 4600원을 썼다.
미국 타임지는 매년 정치·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과학·건강 등의 분야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인물 100명을 뽑아 'TIME 100 NEXT'를 발표하고 있다. 또 이 100인을 다음 해 미국에 초청해 포럼, 간담회, 패널 토론 등을 포함한 회담(Summit)과 갈라(Gala) 행사를 진행한다. 장 의원은 2021년 2월 이 'TIME 100 NEXT'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2022년 6월 미국 뉴욕 재즈앳 링컨센터에서 열린 '2022 TIME100 Summit'에 참석했다.
이때 그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라는 문구를 '레터링' 한 의상을 입었다. 타임지가 그를 'TIME 100 NEXT'에 선정한 이유 중 하나도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2022년 서울 퀴어퍼레이드 차별금지법 제정 퍼포먼스 의상 구입을 위해 또다시 쿠팡에서 정치자금 11만 4250원을 썼다. 장 의원은 그해 7월 15일 열린 서울 퀴어문화 축제에서 "무지개는 계속된다", "다양성 맛집",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축제" 등 다양한 문구가 적혀있는 흰색 셔츠를 입었다. 그는 의상 구입 외에도 2022년 서울 퀴어퍼레이드 깃발 제작을 위해 정치자금 7만 3200원을 썼다.
정치자금으로 의상 구입이 가능한 것일까. 이와 관련, 선관위는 "(정치자금으로) 정치활동 관련 현장 방문, 당내 경선 운동 등에 필요한 점퍼 등의 구입은 가능하나 일상적 필요에 의한 의복 구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장 의원 측은 "(타임지 행사의 경우) 정의당 차별금지법 실천단 단장으로서, '밋밋하게 행사에 갔다 오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옷에 글자를 써서 행사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판단했다"라며 옷을 따로 구매해서 입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에 문의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서 구매했다. 타임지 행사에서 입은 옷은 레터링 업체에 맡겼고, 퀴어퍼레이드에서 입은 셔츠는 직접 레터링을 한 것"이라며 "평상시 입고 다니는 옷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공유하기
게임기에 정치자금 천만 원 쓴 의원, 알고 보니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