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로 인한 아침 운동 통근버스로 인한 아침 시간의 여유로 운동을 시작하다
신재호
'통근시간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및 통근시간 가치 분석-서울시 가구 유형별 성별 차이를 중심으로'이란 2020년 발간된 논문은 통근시간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가구 유형별 여성과 남성의 통근시간에 대한 가치를 추정하였다.
연구 결과 모든 가구 유형에서 통근시간은 주관적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맞벌이 가구 여성이 다른 가구보다 가장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그 이유로는 가사 및 육아로 인해 시간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시민들의 통근 부담을 경감 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통해 통근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및 사회적 문제 해결뿐 아니라 시민의 복리후생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논문 결과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나 같은 경우도 비록 두 달 정도의 통근버스 이용이었지만 삶의 질이 그 전에 비할 바 없이 향상되었다. 일단 출근 걱정이 사라지니 직장 만족도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누렸다. 아마도 다른 직장인도 그렇다면 마찬가지라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다행히 직원 복지의 일한으로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노선의 제약이 있다. 운 좋게 운행하는 지역에 살면 혜택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 나 역시도 최근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없어서 가진 자 옆에서 그저 부럽기만 했다.
직원 복지가 중요한 이유

▲통근버스 차장 밖으로 바라본 풍경 통근버스 차장 밖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새벽 풍경
신재호
물론 모든 회사가 통근버스를 운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유연근무나 시차출근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어떨까. 출근길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분산 효과를 통해서 회사원들이 훨씬 편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으리라. 더불어 애가 있는 맞벌이 가정 같은 경우는 가능한 선에서 재택근무를 확대하여 일과 양육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지금의 인구절벽 문제에 조금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직장 생활하면 할수록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회사에서 실적이 잘 나오길 압박만 했을 때보다 직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편의를 먼저 제공할 때 훨씬 좋은 결과가 도출된 경우를 종종 보았다. 결국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이제 7월 말이면 인사이동으로 다른 근무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곳은 통근버스 운행을 하지 않기에 지금의 행복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또다시 출근길 지옥철을 맞닥뜨릴 생각을 하니 벌써 두렵다. 언제 또 이런 기회를 맞이할지 모르겠지만 통근버스가 주었던 여유는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마음 한편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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