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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몽골 꺾고 AVC 챌린지컵 4강행

몽골에 세트 스코어 3-0... 3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

23.07.12 16:24최종업데이트23.07.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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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 AVC

 
명예 회복에 나선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4강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30위)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3 AVC 챌린지컵 12강전에서 한 수 아래인 몽골(59위)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20)으로 꺾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던 한국은 3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진 추첨에 따라 한국은 8강전 없이 곧바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시브 안정되자 모든 선수가 공격수 
 
조재영의 속공 득점으로 1세트를 시작한 한국은 공격 다변화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허수봉의 강타와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몽골의 변칙 속공과 백어택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정지석의 공격이 살아나며 다시 앞서나갔다. 

김민재는 강력한 서브로 몽골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임도헌 감독은 비디오 판독으로 상대의 범실까지 잡아내면서 13-5로 크게 달아났다. 반면에 한국은 리시브가 탄탄했다. 이를 바탕으로 황택의가 안정적인 토스를 올리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세트 후반에는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여유를 보인 한국은 간판 공격수 정지석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5-16으로 1세트를 따냈다. 

이날 고비는 2세트였다. 몽골의 강서브에 당황하며 4-6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민재의 속공과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연거푸 범실이 쏟아지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11-15로 뒤처지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정지석과 허수봉 쌍포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상대 범실로 역전까지 성공했고, 허수봉이 2차례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키면서 접전 끝에 25-21로 2세트까지 획득했다.

우승 향해 '순항'... FIVB 챌린저컵 출전권 따낼까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12강전 한국의 승리를 알리는 AVC 홈페이지 ⓒ AVC

 
3세트는 한결 수월했다.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임성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줄곧 리드를 이어갔다. 허수봉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쉽게 되찾은 공격 기회를 임성진이 성공하는 패턴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몽골은 사실상 추격을 포기했고, 한국은 매치 포인트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25-20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에 선착한 한국의 다음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바레인과 호주-마카오전 승자가 대결해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오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AVC 챌린저컵 우승팀은 FIVB 챌린저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해 칠레, 튀니지, 카타르,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하위 팀과 대결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FIVB 챌린저컵에서도 우승해 2024 VNL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한국은 만약 목표를 달성하면 2018년 이후 6년 만에 VNL 무대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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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임도헌 AVC 챌린저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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