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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성공작' 이진영, 독수리 타선의 새로운 발톱

[KBO리그] 한화 리드오프로 자리잡은 이진영, AG 대표팀 추가 발탁 가능성도 있어

23.07.29 09:53최종업데이트23.07.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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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타선의 숨은 해결사인 이진영 ⓒ 한화이글스

 
올시즌 한화 이글스 타선에서 가장 빛나는 타자는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는 등 MVP급 활약을 보이는 노시환이다. 그 다음은 노시환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모범 FA라는 평가를 받는 채은성이다.

아직 이 둘에 비해 주목도는 덜하지만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이는 깜짝 스타도 있다. 최근 한화 타선의 리드오프 역할을 맡고 있는 외야수 이진영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한 이진영은 외야진이 약한 한화에서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잡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8홈런을 기록하는 등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정교함에서 약점(타율 0.200)을 보이며 주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덤 이진영은 올시즌 타석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정은원의 부진을 기대 이상의 출루율(0.363)로 대체하며 한화 타선의 새로운 선봉장으로 자리잡았다.

※ 한화 이진영의 주요 타격기록(7/28 기준)
 

한화 이진영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진영은 정은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리드오프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괴롭히며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정통 1번타자 스타일인 정은원과 달리 이진영은 일발장타력을 앞세워 상대 투수를 어렵게 하는 초전박살형의 리드오프다.

올시즌 이진영은 62경기에 출장해 총 229타석으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홈런 6개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노시환이 378타석에 20홈런, 중심타자 채은성이 350타석에서 11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31타수 당 1홈런을 기록 중인 이진영의 홈런 생산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한화는 노시환과 채은성이 중심 타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테이블 세터진에서 잦은 출루가 이뤄지면 득점력이 배가될 수 있다. 장타력을 겸비한 리드오프 이진영의 존재는 정은원의 부진을 지우고 오히려 한화 타선의 위력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장타 능력이 돋보이는 이진영 ⓒ 한화 이글스

 
올시즌 이진영의 활약은 의외의 행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MVP 이정후가 발목 수술로 낙마한 아시안게임(AG) 외야수 자리의 후보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7년생인 이진영은 와일드카드 신분으로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고 현재 와일드카드 3장(구창모, 박세웅, 최원준)은 모두 찬 상태지만 현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 추가 발탁의 불씨는 살아있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됐지만 피로 골절 부상으로 재활 중인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구창모의 최종 합류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와일드카드 3인 선발'이라는 규정 역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타선의 핵심인 이정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부득이한 방편으로 1장의 와일드카드를 더 사용해도 대회 참가에는 문제가 없다. 한화 타선의 새로운 선봉장으로 자리잡은 이진영이 후반기 막판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AG 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낼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한화의 미래' 김서현, 성장통 이겨낼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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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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