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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최원태는 호투, 대안 장재영은 부진... 희비 엇갈린 두 팀

같은 등판 다른 결말, LG 웃고 키움 울다

23.07.31 09:56최종업데이트23.07.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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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서 최원태가 LG 유니폼을 입고 호투를 펼쳤다.

반면, 같은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서는 최원태 대신 선발로 나선 장재영이 헤드샷으로 퇴장 당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지난 29일 키움과 LG의 대형 트레이드가 있었다. 키움은 LG로부터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대신 투수 최원태를 내주는 트레이드였다.

두산 포비아 극복, LG가 원하는 모습을 선보인 최원태
 

30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LG 최원태 ⓒ LG트윈스


사실 최원태는 이번 시즌 두산 상대로 성적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09로 높았다. 하지만 이번 등판에서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최원태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전 2경기에서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좋아질 거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게 도움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적 후 첫 등판이라 긴장을 많이 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 나의 호투보단 야수 형들의 도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키움은 두산전에 강세였지만, 최원태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선 "그런 부분을 생각할 겨를이 없고, 그냥 내가 나갔을 때 이겼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잠을 좀 설친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등판할 때마다 최소 6이닝 이상 던지고 싶고, 내가 나가는 날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믿고 보냈는데... 키움의 발등 찍어버린 장재영
 

30일 삼성전 0.2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키움 장재영 ⓒ 키움히어로즈


키움이 선발진의 주축인 최원태를 트레이드한 데는 장재영의 성장도 한몫을 했다는 평기다. 장재영은 지난 25일 한화전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3자책)의 준수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렇기에 이번 삼성전에서도 준수한 내용을 펼칠 거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장재영은 0.2이닝 1피안타 6사사구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타선이 12안타 2사사구로 6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으나 초반에 장재영이 범한 것을 메울 수는 없었다. 결국 6대 10으로 패한 키움은 10위 삼성과의 격차를 3경기까지 좁히는 상황을 만들었다.

1회초 1사 이후 김성윤의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하더니, 네 타자 연속 사사구를 허용했다. 심지어 보크까지 나오는 등 초반부터 장재영을 애먹게 만들었다.

이후 김동진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 고비를 넘기는 듯했으나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범했다. 설상가상 김지찬에게는 헤드샷까지 범하며 퇴장까지 당하는 불상사까지 겪었다.

뒤이어 올라온 하영민도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첫 타자 김현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장재영의 실점은 6점으로 올라갔다. 트레이드 이후 LG는 희극을, 키움은 비극을 맞이한 상황이 되었다. 이 트레이드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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