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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위기 모면 의도 뻔하지만 당당히 소환조사 응한다"

17일 '백현동 의혹' 검찰 출석키로... "민심 등 돌릴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 비판

등록 2023.08.10 11:03수정 2023.08.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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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다. 그럼에도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 출석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검찰의 '정치적 의도'를 비판했다. 그는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대장동 수사로 무려 1년이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 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당하게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다. 무도한 정권은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따로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을 겨냥해 "국가폭력"이라는 평을 남겼다. 그는 해당 게시글의 댓글로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입니다.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카르텔입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표의 입장문을 대독한 강선우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검찰의 출석요구가 당으로 온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전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청구될 경우 관련한 당의 입장을 묻는 말에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이 대표께서 밝힌 입장이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답변으로 갈음한 셈이다.


검찰의 이번 소환통보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 잼버리 대회 파행 등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검찰이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이 대통령이 친 사고 수습하러 다니는 '뒤처리 전담반'이냐"라며 "국정 위기 때마다 야당 수사로 물타기 하라고 검찰에 그런 막강한 권한이 부여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검찰 소환조사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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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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