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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7년 만에 아시아 정복에 도전하는 전북

[2023-24 ACL] 다가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조별 리그 대장정 돌입 ①

23.08.25 09:48최종업데이트23.08.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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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국인 대한민국 K리그 1 구단들의 명운이 걸린 조 추첨이 완료됐다.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023-24시즌 조 추첨에서 동아시아 권역에서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시작하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의 명운이 엇갈렸다. F조에 포함된 전북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방콕 유나이티드(태국)-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킷치 SC(홍콩)과 함께 묶였다.
 
전북이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을 받은 가운데 아시아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인천은 다소 난관이 예상되는 조 편성을 받게 됐다. 인천은 일본의 전통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K리그 전설 감독인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의 산둥 타이산과 필리핀 명문 카야 FC와 함께 G조에 묶였다. 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 역시 조별 리그 단계부터 다소 힘든 관문이 예상되는 조 편성을 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지난 시즌 조별 리그에서 혈투를 벌였던 말레이시아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과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다시 묶였으며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직전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태국 신흥 강호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I조에 배치됐다. 아시아 클럽 선수권을 포함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3회 우승을 자랑하는 K리그 명문 포항 스틸러스 역시 어려운 조 편성을 받았다.
 
포항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이자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속한 우한 싼전, 베트남 리그 챔피언 하노이FC와 함께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 우라와 레즈와 함께 J조에 편성됐다. 조 편성을 받은 K리그 팀들의 조별 리그 일정은 1경기 2023년 9월 18일~20일, 2경기 2023년 10월 2일~4일, 3경기 2023년 10월 23일~25일, 4경기 2023년 11월 6일~8일, 5경기 2023년 11월 27일~29일, 6경기 2023년 12월 11일~13일 순으로 펼쳐진다.

무난하지만 방심은 금물, 7년 만에 아시아 정복에 도전하는 전북
 

2016년 이후 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2006년과 201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명문으로 우뚝 선 전북 현대가 지난 시즌 준결승 무대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털고 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게 된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의 조별 리그 단계는 무난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극악의 이동 거리를 자랑하며 원정 지옥이라 불리는 호주 팀과 까다로운 상대가 다수 포함된 중국과 일본팀이 속하지 않은 가운데 전북은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싱가로프, 홍콩, 태국팀과 조별 리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라이언 시티와 킷치 그리고 방콕 유나이티드와 한 조에 속한 전북은 F조 1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량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은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긴 전북은 기량과 기록 모두 이들을 압도하는 절대 1강이다. 하지만 절대 1강을 자부한 만큼 늘 그렇듯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과 일본 클럽과 같이 비교적 전력이 잘 노출되어 있지 않은 팀일뿐더러 시즌 막바지 긴 체력을 요하는 원정길을 떠나는 만큼 전북은 방심하는 순간 패배로 직결될 수 있다. 또한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무덥고 습한 날씨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시즌 막바지에 치러지는 만큼 부상 또한 유발될 수 있다. 이미 전북은 과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경험하며 이들의 무더운 날씨와 이동 거리에 크게 당한 전적이 있다.
 
2016년에는 조별 리그 단계에서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 빈즈엉에 충격패를 당한 전력이 있으며 2018년 16강에서는 태국 부리람 원정에서 패배 당하며 탈락 위기에 직면한 경험이 있다. 전북과 함께 J조에 속한 라이언 시티 역시 지난 시즌 대구 FC를 상대로 0대 3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기에 전북은 특히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는 이번 조별 리그 일정이다.
 
다시 만난 조호르-가와사키, 복수 혈전 예고한 울산
 

2020년 이후 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0시즌 무패로 아시아 정상을 두 번째 차지한 K리그 1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I조에 속한 울산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과 J리그 전통 강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한 조에 묶였다. 더불어 지난 시즌 8강 팀인 태국의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한 조에 속하며 조별 리그 단계부터 험난한 일정을 받은 울산이다. I조 전력상 가와사키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평가받는 울산이지만 지난 시즌 이들과 한 조에 묶인 전적이 있는 울산은 이미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맛 본 경험이 있다.
 
특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조호르에 2전 2패를 당하며 조별 리그에서 아픔을 맛본 울산은 다시 만난 조호르에 복수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픈 기억을 보유하고 있는 조호르 원정은 물론이며 원정 난이도가 극악인 빠툼 원정을 가야만 한다. 이동 거리가 극악인 것은 물론이며 덥고 습한 현지 날씨 적응이 관건인 이번 챔피언스리그 원정 일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빠툼과 조호르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이지만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단 한 순간의 방심이 조별 리그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리그 후반부에 돌입한 이상, 울산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 기억을 가지고 매 순간 집중력을 높여야만 한다. 태국 원정과 말레이시아 원정을 통과한 이후에도 이동 거리가 비교적 가깝지만, 전력상 크게 차이가 없는 일본 원정 역시 잘 치러내야 하는 울산은 모든 경기에서 100퍼센트 전력이 아닌 200퍼센트 전력으로 조별 리그 단계를 극복해야 한다.
 
지난 시즌 2020년 아시아 챔피언 명성에 맞지 않게 조별 리그 단계에서 탈락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울산이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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