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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출마 진교훈 전 차장 "대통령실 이전 찬성은 허위주장"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원장' 경력 논란 반박..."경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 것"

등록 2023.08.28 10:26수정 2023.08.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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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5일 당시 진교훈 경찰청 차장이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소위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미니 총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대통령실 이전에 찬성했다는 것은 근거없는 허위주장"이라고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진 전 차장은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구청장 공천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저에 대한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가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라며 "제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으로서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대통령실 이전에 찬성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허위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으로서 정권교체기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지키며 주어진 소임을 다한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왜곡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어 진 전 차장은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는 정권교체 시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대비 경찰청 자체적인 실무 준비작업을 위한 경찰청 내부 TF 성격의 위원회였다"라며 "당시 위원회의 위원장을 차장이 수행해야 했기에 맡았던 임무다"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치안 대책위원회가 검토했던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대비 경찰청 자체적인 실무 준비작업' 사항으로는 101경비단 등 대통령실 경호 경비의 적정 규모, 사무실과 숙소 이전, 용산경찰서 경비 및 정보기능 강화 방안, 관련예산 등을 언급했다. 

진 전 차장은 "이 조직은 인수위의 이전 추진과 별개로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치안공백 해소를 위해 경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과 별개로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승인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후보로 정정당당한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의혹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기인 지난 2022년 3월 11일 '대통령실 이전' 등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공약 분석회의를 열고, 진교훈 당시 경찰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공식 발표한 날(3월 20일)보다 9일 앞선 조치였다. 

이에 앞서  <오마이뉴스>는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원장'이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라는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강서구청장 후보 공모에 지원한 진교훈 전 차장의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원장' 경력이 '반윤석열'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전략이나 정체성에 역행한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 전 차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원회는 경찰청에서 자체적인 판단과 필요에 의해서 내부에서 실무적인 준비를 위해 만든 임시 TF 조직이다"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는 누구의 아디디어였나? 본인이 직접 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다만 경비국에서 보고했던 기억은 난다"라고 답변했다. 

진 전 차장은 경찰대 5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기에 치안감과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며 경철청 정보국장과 전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의 요직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검증위와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진교훈 전 차장은 2차 공모 당시 입당과 함께 공모에 지원했다. 1차 공모 검증 결과 발표도 없이 2차 공모를 진행한 것과 신청자격을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하고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서 '신청일 현재 권리당원'으로 대폭 완화한 것 등을 두고 '전략공천설'이 일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측은 "컷오프를 통한 경선으로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공모에는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김양정 전 청와대 행정관, 이창섭, 경만선, 김용연, 박상구, 장상기, 한영희 전 서울시의원, 이규의 전 이재명 경선후보 대변인,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 문흥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 윤유선 전 강서구의원, 나채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 총 14명이 지원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까지 마치고 조만간 경선, 전략공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원장'이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https://omn.kr/25djb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통령실 이전 치안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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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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