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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거포' 전의산, SSG의 새 엔진 될까?

[KBO리그]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던 전의산, 1군 복귀 이후 맹타 활약

23.08.31 16:11최종업데이트23.08.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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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3홈런을 기록한 SSG 전의산 ⓒ SSG랜더스

 
베테랑이 주력인 SSG 랜더스 타선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 타자로는 전의산이 꼽힌다. 지난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전의산은 지난해가 프로 1군에서 실질적인 1년 차 시즌이었기에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후반기 이후 타격 부진으로 신인왕 수상에는 결국 실패했지만 이전까지 1군 경험이 전혀 없던 타자가 1군 무대에서 13홈런을 터뜨렸다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타격 재능이 아니다. 투구를 걷어 올리는 전의산 특유의 타격폼과 빠른 타구 속도를 본 야구계 관계자들은 최정의 후계자가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 덕분에 1군 2년 차인 올시즌에 대한 기대가 더 컸을 전의산이었다. 지난 시즌 확인된 장타 능력에 경험치까지 쌓여 확실한 1군 전력으로 활약할 것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SSG 전의산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주변의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부담을 가진 것일까? 올시즌 전의산은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 컴팩트한 스윙으로 담장까지 타구를 보내던 모습은 찾아 보기 어려웠고 타율은 1할대를 전전했다. 2년 차 징크스에 빠진 신예 타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타격 부진이 계속되던 지난 6월 21일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전의산은 결국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이후 2개월 가까이 전의산의 이름은 1군 라인업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전의산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해 전반기 막판 퓨쳐스리그에 복귀해 한 달가량 타격감을 조율한 전의산은 1군에 돌아온 이후 부상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복귀 이후 맹타를 터뜨리고 있는 전의산 ⓒ SSG랜더스

 
지난 8월 18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전의산은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14타수 6안타 타율 0.42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등 지난 시즌 보였던 장타자의 면모도 회복하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전의산의 합류로 SSG는 새 동력을 얻게 됐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SSG는 라인업이 탄탄한 편이지만 주축 타자인 최정, 추신수, 최주환 등이 모두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이기 때문에 여름 이후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에레디아와 함께 '젊은 피' 전의산이 상하위 타선에서 활발한 타격을 보인다면 현재 3위에 위치한 SSG도 다시 한번 선두에 도전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에 비해 선구안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전의산이 전반기 시행착오를 딛고 거포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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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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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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