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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새로운 빌런으로 떠오른 영철, MC들의 한마디

[TV 리뷰] ENA <나는 솔로> 16기

23.09.21 15:32최종업데이트23.09.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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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거를 타선이 없다. 매 회차마다 화제성이 치솟고 있는 솔로나라 16번지에서 그동안 등장한 악역들의 아성을 위협할 또다른 빌런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방송된 ENA,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115회에서는 '16기 돌싱특집'의 아홉 번째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어느덧 솔로나라 일정 후반기에 돌입한 16기 돌싱들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출연자들의 어린 시절 부모님 사진 매칭 데이트에서 영자는 영호, 상철과 잇달아 매칭에 성공하며 두 번의 데이트를 하게 됐다. 영숙과 썸을 타고있던 상철은 영자에게도 첫 인상에 호감이 있었음을 털어놓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현숙을 놓고 경쟁 중인 영호와 영식은 계속해서 서로를 은근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숙은 상철과의 대화에서 '장거리'에 대한 부담을 솔직히 털어놨다. 한국에 거주하는 영숙은,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상철에게 "어차피 갈 사람인데, 제가 상철님을 선택해야 할까"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철은 "가도 돌아올 거잖아. (영숙을) 같이 데려갈 거다"라는 말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하지만 영숙은 정색하며 "난 안 갈건데? 상철님은 거기에 30년이 있듯이, 나도 여기에 34년이 있다"고 반박했다. 출연자들은 대체로 영숙의 입장을 이해하며 일방적으로 한쪽이 희생하라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지적하자, 상철은 "남자를 따라와야지"라는 가부장적인 발언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순자는 "무슨 조선시대인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상철은 "교민사회가 조선시대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인정했다. 영숙은 상철에게 "미국에 같이 데려가서 살 수 있을만한 여자를 찾아라. 난 절대 가지 않는다. 한국에서 결판을 봐야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상철은 굴하지 않고 마치 세뇌하듯 "남자를 따라와야지"라는 멘트를 반복했고 결국 영숙을 비롯한 돌싱들 모두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한편 지난주 방송분에서 최고의 화제였던 광수와 영철의 대립을 둘러싼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광수는 전날 영철에게 옥순에 대하여 확인되지않은 이야기를 했던 이유에 대하여 추궁했지만 영철은 답변을 거부했다. 두 남자는 대화를 나누다가 감정이 격해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사람은 다음날 아침에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영철이 광수에게 먼저 화해의 제스쳐를 건넸고, 광수는 영철과 대화를 제안했다. 광수는 "화가 나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다. 말을 강하게 한 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정중하게 사과했다. 이에 영철은 "나는 뒤끝없다. 형하고 어제 있었던 일은 이미 있었다"며 광수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작 영철 본인은 자신의 경솔한 발언으로 광수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피해를 준 일에 대해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영철은 "오해 아닌 오해를 했을 수 있다"라는 애매한 표현만으로 끝까지 책임을 슬쩍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켜보던 MC들도 이를 지적했다. 이이경은 "영철씨도 '미안하다'는 단어를 꺼내면 좋을텐데"라며 아쉬워했고, 데프콘은 "방송을 보고 사과할 거다. 당시엔 광수가 더 화를 낸 입장이라 인지를 못했을 수 있다"고 영철을 변호했다.
 
상철과 영자가 데이트에 나섰다. 그동안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었던 두 사람은 데이트에서 뜻밖에 코드가 맞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상철과 영자는 장난감 수집, 만화보기 등에서 취향이 잘맞았고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자가 영수와 확실하게 틀어진 것 같더라. 제게 기회가 나서 좋았다"며 영자와의 데이트를 반겼다.
 
상철은 영자에게 "영숙님과 비교하니 영자님이 너무 친절하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상철은 "영숙은 조금 실수하면 혼내는 스타일이다. 그 페이스에 말리면 정신없이 당한다"고 설명하며 "사람은 다정하고 친절한게 최고다. 영숙님은 저랑 성격이 안맞는다는걸 느꼈어도 '이 기를 한번 꺾어봐야겠다'는 오기 때문에 이어진게 있다.그런데 지금은 계속 당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게 저랑 안 맞는게 많더라"며 영숙과의 관계 진전이 벽에 부딪힌데 대한 아쉬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상철과 영자는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이주하는 문제까지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데이트를 마친 영자는 "제가 여기에서 했던 데이트중에 제일 데이트다웠다. 취미나 공통 관심사가 잘 맞아서 '끌림'이 있었다"고 평했다.

상철도 "데이트 이후 대단히 호감이 생겼다. 영숙님과 영자님 사이에서 망설여질 정도로"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철은 최대한 영숙 몰래 영자와의 대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속내를 고백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숙소에 남아있던 영숙은 무심한 척 하면서도 상철을 기다리며 은근히 질투심을 드러냈다. 데이트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상철은 이번엔 영숙을 만나 전날 약속했던 짜장라면을 만들어줬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면서도 상철의 가부장적인 면모를 주제로 은근한 기싸움을 벌였다.
 
영숙은 상철이 끓여준 라면을 먹으며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안 하면 안 되지, 계속해야지"라며 뼈있는 선제구를 날리자, 상철은 "1년에 한번씩은 해야지, 그 이상은 힘들고"라고 받아쳤다. 영숙은 "받아먹으면 설거지는 하냐"라고 묻자 상철은 "소파에 앉아서 쉬지. 먹고 나면 잠이 오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말문이 막힌 영숙은 한숨을 내쉬었고, 지켜보던 데프콘마저 "최악의 대답이다"라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대해서 "한국은 이미 많이 변했는데, 상철의 가부장적인 면모가 저랑은 안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숙은 상철과 데이트를 하고 돌아온 영자를 찾아가 "나는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응원했다.
 
한편 영철은 상철을 불러내 현재의 러브라인에 대하여 대화를 나눴다. 상철이 영숙과 순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자, 영철은 "영숙과의 라인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그게 영숙의 진심인 것 같냐"라고 질문했다.
 
영철은 "영자는 여기서 누군가와 커플이 되어 나가고 싶은 욕구가 강한 것 같다. 나는 영자에게 '상철에게 끌린 이유가 뭐냐', '그냥 (대상이 누구든) 커플이냐, 방송분량이 목적이냐'라고 물어볼 것이다. 그러면 상철 형한테 그렇게 장난을 치면 안 되는 거야"라고 주장했다. MC들은 영철의 이야기를 듣고 일제히 탄식을 쏟아냈다.
 
영철은 이미 영숙과 더불어 광수, 옥순 사이에서도 부정확한 본인의 추측 만으로 오해와 분란을 부추긴 전적이 있었다. 지난주 방송에서 모든 사실을 알게된 광수가 이를 추궁하자 해명을 거부하고 "사실 나는 내 일이 아니라 궁금하지 않다"며 바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광수가 먼저 사과를 할 때도 영철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그동안 출연자들의 행동을 가급적 변호해왔던 MC들도 한계에 도달한 듯, 영철에게 일제히 쓴소리를 쏟아냈다. 송해나는 "왜 남의 마음을 자꾸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냐"라며 일침을 놓았다. 데프콘은 "영철씨도 이 방송을 보고 여기저기 사과를 좀 해야겠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상철은 "영자님이 마음을 확실하게 하면 영자 쪽으로 기울 것 같다"고 현재의 마음을 밝혔다. 그러자 영철은 자신의 영자의 의중을 떠보겠다고 상철에게 제안했다. 영철은 "영자가 온다면 상철이 받아줄 마음이 많은 것 같다고는 이야기해보겠다"고 오작교를 자처하며 "그게 여기서는 '나니까' 가능한 것 같다"는 허세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지켜보던 데프콘은 "영철은 말을 아껴야 한다. 남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본인이 '해결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해도 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이경은 "'나니까 이렇게 하는 거다?' 그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광수는 한 번 관계가 깨졌던 옥순과의 오해가 풀리면서 다시 미련을 드러냈다. 광수는 몸이 아픈 옥순을 챙기고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광수에 대한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옥순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광수는 옥순에게 돌아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광수는 영식과의 대화에서 심경을 털어놓으며 "나도 이젠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이곳(솔로나라)은 그래도 되는 곳이니까"라고 이제는 확신이 없어도 본인의 마음가는 대로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엔 '여자들의 선택'으로 데이트가 진행됐다. 첫 주자로 나선 상철은 영숙과 영자, 두 명의 여자가 선택했다. 광수는 옥순과의 데이트를 기대했지만 옥순은 끝내 움직이지 않으며 고독정식이 확정됐다. 옥순도 광수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0.001%도 관심이 없다"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옥순은 대신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던 영수를 선택했다.
 
그동안 영호와 영식,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던 현숙은 영식을 택했다. 현숙은 "영식님은 저에게 직진이고, 믿음을 줬다"며 영식에게 마음이 조금 더 기울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면 영호가 순자와 커플이 되자 표정이 복잡해지며 여전히 미련이 남은듯한 모습도 드러냈다.

그런데 돌연 영자가 "선택을 지금 바꿀 수 있냐?"며 제작진에게 돌발 질문을 던졌다. 상철과 영숙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이 영자의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영자가 선택을 번복하려고 했던 이유는,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광수 때문이었다.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광수가 혼자 밥을 먹는 게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선택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영자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최종선택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영숙과 영자, 두 여자 사이에서 어떻게든 확답을 받고 싶어하는 상철의 폭주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들을 때까지 무한 도돌이표를 반복하는 상철의 '답정너'같은 면모는 어쩌면 새로운 빌런이 출현할 가능성도 예고했다.
나는솔로 돌싱특집 16기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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