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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에 세운 대기록... 손흥민, 유럽 통산 200골 달성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토트넘 2-1 리버풀

23.10.01 10:11최종업데이트23.10.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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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후 히샬리송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토트넘 SNS 캡쳐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6호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 고지를 넘어섰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를 기록, 2위로 뛰어올랐다. 리버풀은 4승 2무 1패(승점 16)에 4위에 머물렀다.  
  
원톱 손흥민, 아스날전 이어 2경기 연속골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을 포진시켰다. 공격 2선에는 히샬리송-매디슨-쿨루셉스키가 나섰다. 허리에는 사르-비수마, 포백은 우도기-판 더 벤- 로메로-포로가 배치됐으며,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은 4-3-3에서 전방에 디아스-학포-살라, 중원은 존스-마칼리스테르-소보슬러이, 포백은 로버트슨-반 다이크-마팁-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이 꼈다.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하게 대립했다. 전반 3분 다이스와 마칼리스테르의 연속 슈팅으로 리버풀이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토트넘도 전반 8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비카리오 골키퍼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26분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사건이 발생했다. 존스가 비수마와의 경합 상황에서 발목을 밟는 행위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존스의 부재로 인해 리버풀은 살라를 최전방 원톱으로 이동시키는 4-4-1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러한 틈을 타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한 토트넘은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0분 매디슨, 33분 히샬리송의 슈팅으로 리버풀 수비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켰다.
 
그리고 전반 36분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 매디슨의 스루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낮게 패스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토트넘, 9명 리버풀에 극적인 승리

그러나 토트넘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반 추가 시간 실점했다. 전반 49분 박스 안에서 학포의 오른발 터닝슛이 토트넘 골문에 꽂힌 것이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학포 대신 조타를 교체 투입했다. 토트넘은 압박의 강도와 공격 비중을 크게 늘렸다. 후반 4분과 5분 각각 매디슨,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저지되고 말았다. 후반 13분 사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23분 교체 아웃시켰다. 손흥민 대신 솔로몬이 투입됨에 따라 히샬리송이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리버풀은 전반에 이어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후반 24분 조타가 거친 백태클을 범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9명이 된 리버풀은 공격 자원을 모두 불러들인 대신 코나테, 엔도, 아놀드를 한꺼번에 넣으며 수비를 대폭 강화했다. 
 
리버풀은 끈기 있는 수비로 시간을 소진했으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51분 오른쪽에서 포로의 땅볼 크로스를 마팁이 걷어낸 공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토트넘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을 획득했다. 
 
'유럽 14년차' 손흥민, 200골 대기록 남기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과 에이스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이러한 과도기 속에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중책을 맡았다.
 
큰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결과도 결과지만 지난 몇 년과 비교해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손흥민 역시 지난 시즌 탈장과 안와골절 등 부상으로 신음하며 다소 부진했던 모습에서 탈피, 올 시즌 절정의 득점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주말 아스날과의 6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 리버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버풀에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손흥민은 69분 동안 1골을 포함, 터치 25회, 슈팅 4개, 기회창출 1회, 패스성공률 88%로 토트넘 공격의 선봉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리버풀전 골은 어느때보다 많은 가치를 지닌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이후 유럽 무대 14년차로 접어들며 200골을 완성했다. 함부르크에서 20골을 넣은 뒤 레버쿠젠으로 이적, 29골을 추가했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입성하면서 손흥민의 전성기는 활짝 열렸다. 첫 시즌 리그 4골로 고전했지만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특히 2018-19시즌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으며,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오른 순간이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51골을 넣은 손흥민은 유럽 통산 200골을 달성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계속 써내려 가고 있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3년 10월 1일)

토트넘 2 - 손흥민 36' 마팁(OG) 96+'
리버풀 1 - 학포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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