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6
연합뉴스
다만 '대안'을 둘러싼 정의당 내부 견해 차는 작지 않다. 김창인 대표는 "정의당 입장에선 크게 세 가지가 주된 토론거리였다"며 "자강론이라는, 정의당 중심으로 돌파해보자는 의견과 제3지대론, 그리고 진보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과 통합하자는 의견인데, 그동안 자강론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자강론이 실패했다는 게 드러났다면, 최소한 남은 두 가지 의견을 갖고 논쟁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대안신당 당원모임도 '일단 토론부터 하자'는 쪽이다. 이들은 "오는 18일 정의당의 길을 모색하는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며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지역위원장들에게 '전국지역위원장 비상회의'를 제안드린다"고 했다. 반면 세 번째 권력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모든 것이 확인됐다. 자강론은 실패했고, 진보통합론은 불가능하거나 실효성이 없다"며 "정의당은 양당 대안세력을 통합하고 제3당 건설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명확히 주장하고 있다.
현역 의원 6명들도 생각이 다 다르다. 류호정 의원은 "의원단은 '지금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당원들이 갖고 있던 마지노선도 무너진 결과를 받았다. 엄중한 상황이다'라는 점을 모두 함께 확인했다"면서도 "저 같은 경우는 '방향 전환을 전면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어떤 의원은 '그래도 정의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선거였다'고 말했다. 굉장히 상황 인식 자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고 전했다.
지도부 "이견 있지만... 혁신안 마련이 책임 다하는 길"
이정미 대표는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김희서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으로 '사퇴는 아직'이라는 의중을 재차 드러냈다. 김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정의당은 혁신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한 달 남은 혁신당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선거 이후 대표단, 의원단과 광역시도당 위원장단 회의를 진행하며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며 "이견이 없지는 않지만, 당의 근본적 혁신을 요구하는 민심과 진보정치 존망에 대한 위기감은 깊이 공감했다"고 발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 지도부가 정의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의 구체적인 안을 예정된 당대회에 내놓고,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당원과 국민들 앞에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일정을 신속히 추진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노선변화와 총선 지도부 구성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도부는 노동과 녹색, 지역정치의 연대라는 기존 노선을 당대회에 선보여 재신임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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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이란 이정미, 분출된 사퇴 요구... 혼돈의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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