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을 확대한 사진인데, 영주댐에서 내려오는 물은 녹조 물로 완전 녹색인 반면 지천인 서천에서 내려오는 물은 저렇게 맑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유해남조류가 3만 셀 넘게 측정된 사실이 이미 2021년 여름에 증명이 됐다면 그에 따르는 행정적 조치 그러니까 물놀이 금지 같은 조치가 내려졌어야 하는데 그런 행정 조치는 전혀 내려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무섬마을을 찾은 시민들과 우리 아이들을 심각한 녹조 독에 무방비로 그대로 노출한 것이다.
비단 무섬마을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그 물이 그대로 내성천 하류로 흘러갈 것이고, 내성천 하류엔 이렇게 물놀이하는 곳이 많다. 우래교 부근에서부터 국가 명승 선몽대와 회룡포에 이르기까지 여름철이면 내성천 곳곳이 물놀이터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0월 11일 환경부 국정감사장에서 이은주 의원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물놀이객들이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많이 찾고 있어요. 이 물놀이하는 어린이들이 저 간독성 유해남조류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 여러 차례 있었는데 환경부랑 수자원공사가 단 한 번도 이 댐 하류 지역 사회에 그 위험성을 공유한 적이 없습니다. 녹조가 이 지경인데 환경부가 도대체 뭐했는지, 계속 이 상태로 둘 건지 영주댐 녹조 문제에 대해서 장관님께서는 종감 때까지 대책을 마련해서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녹조 물은 그대로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낙동강은 보로 막혀 있으니 낙동강의 더 심각한 녹조 현상을 부채질하는 것이 영주댐의 녹조인 셈이다.
낙동강 수질 개선용 댐 영주댐의 허구... 하루빨리 해체해야
여기서 다시 한번 확인하지만 영주댐의 주목적은 낙동강 수질개선이다.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만든 영주댐이 수질개선은커녕 녹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가을인데도 영주댐의 녹조는 여전히 강력하다. 이쯤 되면 "영주댐을 허물고 내성천을 되살리자"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이 있다. 왜냐하면 영주댐 때문에 국보급 하천 내성천이 심각히 망가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 감입곡류 사행하천의 대표적 모습을 보여주던 내성천. 이곳은 영주댐으로 수몰돼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가 없다. 오른쪽 상류에 영주댐 공사 현장이 보인다. 2010년 촬영.
손현철 피디

▲ 영주댐의 심각한 녹조. 바로 위 사진 자리에서 촬영했다. 영주댐 건설 이후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운포구곡(雲浦九曲)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감입곡류(嵌入曲流) 사행하천(蛇行河川)의 진면목을 보여주던 내성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영주댐으로 수몰됐고, 영주댐 하류는 영주댐으로 인해 모래와 강물이 차단되자 그 아름답던 모래톱 위에 풀과 나무가 자라나 '모래강 내성천'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국가문화재인 무섬마을과 국가명승 선몽대나 회룡포는 그 아름다운 모래톱을 유지하려고 트랙터나 굴착기를 이용해 풀과 나무를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내성천 다른 곳도 잡목 제거 사업이란 이름으로 곳곳에서 버드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는 것이 목격된다.
내성천이 흐르는 영주시나 예천군 모두 내성천 안의 버드나무를 제거하는 사업을 열심히 벌이고 있는 모습이 현장에서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낭비되는 혈세와 행정력은 얼마인가. 내성천이 그대로 살아 흐르면 들이지 않아도 될 국민 혈세와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 잡목 제거 사업을 통해 모래톱에 자라난 버드나무를 뽑아내고 있는 영주시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영주댐의 심각한 녹조와 영주댐 하류 내성천의 심각한 육화 현상(모래톱에 풀과 나무가 자라는 현상)은 영주댐이 왜 실패한 사업인지를 그대로 증명해 준다. 내성천은 랜디 헤스터 교수(미국), 마티어스 콘돌프 교수(미국),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독일)와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그 존재 자체에 감탄하는 세계적 모래강이다.
뿐만 아니라 모래강이기에 그 모래가 수질을 정화해줘 연중 1급수가 흘러서 댐이 없던 시절 연중 1급수 강물과 고운 모래를 낙동강으로 흘려보내 주던 고마운 강이다. 댐이 없었더라면 그 자체로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해 주던 강이 1조 1천억 원을 들인 영주댐 때문에 녹조 물을 낙동강으로 쏟아붓고 있는 이 기막힌 현실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이란 말인가?

▲ 영주댐에서 녹조 물이 방류되고 있다. 이 물로 내성천에도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영주댐을 해체하고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내성천을 생태관광의 메카로 만들자. 그를 통해 지역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
이같은 환경단체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현명한 정부의 실사구시적인 결단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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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기사를 엮은 책 <강 죽이는 사회>(2024, 흠영)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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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의 심각한 녹조, 유명 관광지로 그대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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