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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의 반박 "사퇴보다 당 위기 극복이 중요"

'자강론 실패' 비판도 "당이 자기중심 있어야 연합 가능..." 금태섭·양향자 연대엔 여전히 부정적

등록 2023.10.17 11:35수정 2023.10.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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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2023.10.16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2023.10.16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 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당 일각에서 나온 사퇴 요구를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대로 '11월 당대회까지 기존 노선을 정비, 총선체제로 들어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사퇴 요구에 선을 그은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제가 선을 그은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선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대표가 지는 것이라고 저 스스로도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제가 사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당의 위기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당 차원의 고민들도 필요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의견을 수렴한 끝에 '사퇴 없음'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의원단 논의라든가 광역시도당 위원장님들과의 논의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일단 우리가 혁신재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 보궐선거가 끼어들어 왔고. 이 과정에서 '혁신재창당의 1차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1차 혁신재창당의 과정까지는 뭔가 좀 매듭을 지어놓고 총선 준비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런 요구들, 의견들을 청취해서 그렇게 판단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자강론은 실패했다'는 비판도 "저의 혁신재창당론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강론'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강론은 출발점"이라며 "당이 자기 중심이 있어야 연대, 연합도 유연하게 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일들을 추진해가려고 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게 당의 전국위원회 결정사항이기도 하다. 이걸 또 원점에서 논의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이라며 신당 창당이나 '제3지대 연합' 등으로 노선을 전환하는 데에도 부정적이었다. 

금태섭·양향자보다는... 여전히 '진보정치'에 방점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이나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 지금 제3지대는 자신들이 지향하고 있는 정치적 방향에 대해서 다양한 베이스(토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존재하는 것이라 그냥 한 당으로 다 모이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난색을 표했다. 다만 "노동과 녹색, 지역풀뿌리 정치를 꿈꾸는 분들과 총선 과정에서 더 폭넓은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 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방향은 여전히 '진보통합'인 셈이다. 그는 "지금 진보정당이 정체기를 겪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인 진보정치 어젠다(의제)를 던지는 것들이 굉장히 약해진 것 아니냐'(라는 문제의식이 있다)"라며 "이런 것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어떤 세력 확장들을 함께 도모해 나가는 것을 남은 기간 동안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후 결별했던 진보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 역시 닫아두진 않았다. 이 대표는 "당원들 사이에 여전히 그런(심리적인) 벽이 있다"면서도 "정당이 그것을 뛰어넘어서 큰 가치와 목표에 함께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그것은 극복해나가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러한 과정들에 대한 어떤 충분한 조건들, 이런 것들이 무르익지는 않은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관련 기사]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풍전등화 정의당 https://omn.kr/25z9y
'아직'이란 이정미, 분출된 사퇴 요구... 혼돈의 정의당 https://omn.kr/260n9
#정의당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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