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워크 예정부지 현장 방문 중인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청
그러나 의원으로서 저는 위 사업에 부정적입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강동구만의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면 앞서 언급했던 강풀만화거리가 한강 스카이워크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예산을 봅시다. 강동구는 지난해 예산심사 때 스카이워크 조성에 필요한 예산이 50억 원이라고 했다가, 500억 원이라고 말을 바꿨는데요. 현재는 소요 예산이 얼추 1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돼 구청장의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사업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국고가 텅텅 비어 그 부담이 지자체로 넘어오는 지금,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강풀만화거리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년 간 들어간 예산이 약 33억원, 1000억 원의 고작 3.3%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풀만화거리는 한강 스카이워크보다 강동의 명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풀만화거리는 전국에 강동구가 유일하지만, 스카이워크는 부산 오륙도부터 시작해서, 춘천 소양강, 단양, 정선 등 전국에 수많은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설 이후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다른 지역의 스카이워크를 보면 연간 유지비용이 최소 5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이 들고 있습니다. 강풀만화거리의 경우 도슨트를 고용하면 지역에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상권도 활성화시킬 수 있지만, 스카이워크의 경우 하드웨어 관리 비용만으로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 외에도 한강 스카이워크는 기존의 상수도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의 제한사항을 모두 풀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발 자체가 특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이권을 위해서 고속도로도 구부린다는 의혹이 횡행하고 있는 이 시대에 강동구가 위와 같은 부담을 안고 한강 스카이워크 설립을 강행할 필요가 있을까요?

▲ 해설 중인 강풀만화거리 도슨트.
김민채
현재 우리 사회 관광업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이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하드웨어 중심으로 관광을 개발하다보니 관광지는 있으나 차별화된 즐길거리는 없고, 다른 지역과 비슷해 재방문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강풀만화거리와 같은 지역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입니다. 예산이 얼마 투입되지 않아도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활성화시켜 지역을 살려야 합니다. 그것이 대중들을 강동구로 이끄는 힘입니다. 강동구는 한강 스카이워크보다 강풀만화거리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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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원이, 2026년에는 서울시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20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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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강풀'의 흔적... 1000억짜리 사업보다 가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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