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인천과 전북이 받아든 1점, 남은 두 게임 흥미진진

[2023 K리그1 파이널A] 인천 유나이티드 FC 1-1 전북 현대

23.11.13 14:13최종업데이트23.11.13 14:13
원고료로 응원

전반전, 인천 유나이티드 FC 김보섭이 에르난데스에게 결정적인 슛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 심재철

 
FA(축구협회)컵 우승 트로피를 놓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승점 3점이 절실한 입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게임을 펼쳤지만 결국 순위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K리그1 파이널 A그룹 순위 경쟁도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일요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 찾아온 1만1912명의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전북이 따라잡고 싶은 광주 FC는 4점 차 3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뒤집고 싶은 전북 현대는 1점 차 4위의 묘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남은 경기는 두 게임으로 흥미진진한 순위 경쟁이 남았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2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3 K리그1 파이널 A그룹 전북 현대와의 홈 게임을 1-1로 비겨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챔피언스리그2의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순위까지 올라가기 위해 더 안간힘을 써야 할 일이 남은 것이다.

7분 24초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다

어웨이 팀 전북 현대 골잡이로 나온 이준호의 오른발 슛(9분)과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 에르난데스의 헤더 슛(15분) 모두 안 들어가고 이어진 후반전에 더 박진감 넘치는 축구 흐름이 생겼다.
 

59분 58초, 인천 유나이티드 FC 주장 김도혁의 왼발 첫 골 순간 ⓒ 심재철

 
59분 58초에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김도혁이 먼저 골을 터뜨린 것이다. 오른쪽 윙백 홍시후의 과감한 왼발 슛이 전북 센터백 홍정호의 다리에 맞고 흐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김도혁의 왼발 찍어차기가 기막히게 상대 골키퍼 정민기를 넘어들어갔다.

그런데 인천 유나이티드 홈 팬들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북 현대가 66분에 수비형 미드필더 보아텡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노 준을 들여보내 어웨이 팬들이 원하는 닥치고 공격을 시작했고, 실점 후 7분 24초만에 동점골을 뽑아낸 것이다.

오른쪽 측면 베테랑 최철순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올라갔고 가까운 쪽 포스트 앞으로 후반전 교체 선수 박재용이 솟구쳐 헤더 골(67분 22초)을 기막히게 돌려넣은 것이다. 홈 팀 골키퍼 김동헌이 자기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구석으로 정확하게 떨어지는 골이었다.

승점 2점을 날리게 생긴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전 추가 시간에 왼쪽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를 잡았지만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골잡이 에르난데스의 왼발을 떠난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

최근 K리그1 연속 기록으로 7게임 무패(3승 4무 9득점 4실점) 행진을 이어나간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5위(53점 42득점) 자리에 머물렀고, 3위 광주 FC 추격에 갈 길 바쁜 전북 현대는 4위(54점 43득점)로 역시 제자리걸음을 했다.
 

후반전, 전북 현대 골키퍼 정민기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를 막아내는 순간 ⓒ 심재철

 
A매치 휴식기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24일(금) 오후 7시 30분에 K리그1 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 현대와 홈 게임으로 만난다. 전북 현대는 25일(토) 오후 2시 전주성에서 광주 FC와 만나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2023 K리그1 파이널 A그룹 결과
(11월 12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1-1 전북 현대  [득점 : 김도혁(59분 58초) / 박재용(67분 22초,도움-최철순)]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들(3-4-3 포메이션)
FW : 김보섭(80분↔김민석), 에르난데스, 박승호(80분↔최우진)
MF : 민경현, 김도혁, 음포쿠(46분↔박현빈), 홍시후(80분↔정동윤)
DF : 김건희, 김동민, 김연수
GK : 김동헌

전북 현대 선수들(4-1-4-1 포메이션)
FW : 이준호(46분↔박재용)
AMF : 송민규, 이수빈(46분↔문선민), 백승호, 한교원
DMF : 보아텡(66분↔아마노 준)
DF :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최철순
GK : 정민기

2023 K리그1 파이널 A그룹 현재 순위
1 울산 현대 73점 22승 7무 7패 61득점 39실점 +22
2 포항 스틸러스 60점 15승 15무 6패 52득점 40실점 +12
3 광주 FC 58점 16승 10무 10패 47득점 33실점 +14
4 전북 현대 54점 15승 9무 12패 43득점 34실점 +9
5 인천 유나이티드 FC 53점 13승 14무 9패 42득점 39실점 +3

6 대구 FC 50점 12승 14무 10패 40득점 41실점 -1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 전북현대 K리그 김도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