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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김민선, 올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 획득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우승... 이번 금메달이 특별한 이유

23.12.04 10:28최종업데이트23.12.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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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2023-2024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우승을 알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 ISU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김민선이 드디어 올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1부 리그)에서 37초73을 기록하며 에린 잭슨(37초75·미국)과 펨케 콕(38초01·네덜란드)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폭발적인 스퍼트... 오래 기다렸던 금메달 

9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20명의 출전 선수 중 3번째로 빠른 10초55로 첫 100m 구간을 통과했다.

속도를 끌어올린 김민선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같은 조에서 달린 마릿 플레데뤼스(네덜란드)를 따돌렸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는 펠레데뤼스와 거리를 더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선은 레이스를 마친 18명의 선수 중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 10조에서 달린 유타 레이르담(38초64·네덜란드)와 이나가와 구루미(38초89·일본)가 김민선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지금까지 월드컵 금메달을 휩쓸며 새로운 '빙속 여제'로 떠오른 김민선이지만, 이번 금메달은 의미가 남다르다. 

김민선은 지난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 여자 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따내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스케이트 부츠 바꾸고 2026 동계올림픽 '정조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김민선 ⓒ ISU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최종 목표로 세운 김민선은 지난 8월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기록이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달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여자 500m 1, 2차 레이스를 각각 5위와 7위로 마쳤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차 대회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는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곧이어 이번 3차 대회에서 마침내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민선은 이제 폴란드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에 출전해 작년처럼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여고생 스케이터' 이나현은 38초90을 기록하면서 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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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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