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장 '사퇴·총선 출마' 번복에 남구의원 "주민 신뢰 무너져"

최덕종 의원, 본회의서 "10일 만에 사퇴 철회, 지역정치사에 없던 불미스러운 일"

등록 2023.12.15 16:22수정 2023.12.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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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5일 열린 울산 남구의회 제25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의원이 서동욱 남구청장 사퇴 번복을 질타하고 있다.

15일 열린 울산 남구의회 제25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의원이 서동욱 남구청장 사퇴 번복을 질타하고 있다. ⓒ 최덕종


"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통지서를 낸 후 불과 10일 만에 사퇴를 철회한 것은 지금껏 지역정치사에 없던 불미스러운 일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신뢰는 무너졌고 구청장은 무책임하고 가벼운 무능력자라는 이미지를 뒤집어 쓰게 되었다."

15일 열린 울산 남구의회 제25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의원이 서동욱 남구청장 사퇴 번복을 질타했다.

앞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전 구청장 낙마로 2021년 4월 7일 치른 울산 남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일, 남구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남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했고 10일 만인 11일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남구의회에 제출한 구청장 사임 의사도 철회했다(관련 기사 :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총선 출마' 돌연 번복... 그 이유는?).

사퇴 번복 배경에는 서 구청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당시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당 안팎으로 용퇴 압박을 받던 김기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다. 서 구청장은 총선 출마시 김기현 대표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이나 또는 남구갑의 출마가 거론된 바 있다.

이날 최덕종 남구의원은 "구청장 사퇴 철회로 인해 무너진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고 묻고 서동욱 남구청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최 의원은 "구청장 사퇴 번복으로 인해 구청장이 직위는 유지할 수 있겠으나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며 "의회가 주민의 대의기관인 만큼 의회에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와 함께 구정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 있다면 말해달라. 신뢰받을 수 있는 구정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서동욱 구청장은 답변에서 '유감' 표현을 한 번 한 뒤 사퇴 정당성을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남구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주민을 위한 길인가 고뇌를 했고 사퇴철회를 원하는 주민들도 있었고 보궐선거의 부담도 있었다"며 "의회와 함께 힘을 함쳐 남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남구사퇴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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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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