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강원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직원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공공산후조리원이 있긴 하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가격은 민간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료인 350만 원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최근 서대문구에 개원한 공공산후조리원 가격은 250만 원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에 공공산후조리원은 송파구와 서대문구 2곳뿐이다. 지난달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하기 전만 해도 서울에는 송파구 한 곳 뿐이었다. 전국으로 넓혀봐도 공공산후조리원은 19개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예약 경쟁률이 매우 높다. 이미 내년 초까지의 예약이 모두 꽉 차 있다. 결국 공공산후조리원을 예약하지 못한 부부는 민간 산후조리원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2006년부터 저출생 대책에 사용된 국가 예산은 380조에 달한다. 매년 약 20조의 예산을 사용한 셈이지만 그 결과는 전 세계 최저 출생국가가 됐다.
초저출생 시대, 아이가 태어나는 것만으로 축하받아야 마땅하지만 부모들은 어느 산후조리원에 맡겨야 할지 고민한다. 비싼 곳은 부담스럽다가도 혹 저렴한 곳으로 갔다가 아이나 산모를 위한 환경이 부실하지는 않을지 걱정한다. 아이의 탄생을 기뻐하기도 전에 비용부터 걱정해야 하는 것이 출산을 앞둔 부모가 해야 할 일일까?
전 세계 최저 출생률에 기성세대는 왜 요즘 젊은이들은 아이를 낳지 않느냐고 묻는다. 세 달치 월급을 내야 아내와 아이를 산후조리원에 맡길 수 있는 사회에 누가 아이를 낳겠냐고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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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달 치 월급 내야 하는 산후조리원... 누가 애를 낳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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