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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손흥민 넘고 생애 첫 KFA '올해의 선수'

여자 올해의 선수는 천가람 선정... 남녀 모두 첫 수상 영예

24.01.02 16:30최종업데이트24.01.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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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2023 남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민재와 천가람 ⓒ KFA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열리는 '2023 KFA 어워즈' 올해의 선수 남자부 수상자로 김민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선수'는 한 해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총 14차례 시상이 이뤄졌다. 

2년 연속 '2인자' 김민재, 이번엔 달랐다 

수상자는 축구협회 출입 기자단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이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자들은 3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골라 1~3순위를 뽑아 1순위 3점, 2순위 2점, 3순위 1점을 부여해 합계를 낸다.

2021년, 2022년 손흥민(토트넘)에게 밀려 2위에 만족했던 김민재는 총 137점을 획득하며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2015년 김영권(울산 현대) 이후 8년 만이다.

2023년 상반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며 우승을 이끌었고,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하반기에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는 2023년 8경기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열었다. 

앞서 7차례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역대 최대 수상자 손흥민은 올해는 113점을 얻으며 김민재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새롭게 떠오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8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올해의 선수는 '신성' 천가람... 지소연 넘었다 

여자부 올해의 선수는 측면 미드필더 천가람(화천 KSPO)이 WK리그 감독들과 여자 대표팀 코치진, 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20점을 획득하며 지소연(수원 FC)을 단 1점 차로 제치고 선정됐다.

천가람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한국 여자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화천이 정규리그 2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천가람은 지난해 여자부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지 1년 만에 생애 첫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의 남녀 영플레이어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황재원(대구 FC)과 여자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장신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가 각각 선정됐다.

또한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 스틸러스를 FA컵 우승과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받았다.

2023 KFA 어워즈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천가람(화천KSPO)

올해의 영플레이어 : 황재원(대구FC),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올해의 지도자 : 김기동(FC서울), 김은숙(인천현대제철)

올해의 심판 : 고형진(남자주심), 오현정(여자주심), 박상준(남자부심), 김경민(여자부심)

KFA 창립 90주년 특별공헌상 : 나이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고(故) 박종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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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천가람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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